1년 전 찾았던 수출 中企 재방문…홍남기 “초심 다지겠다”

뉴시스

입력 2020-01-09 16:49 수정 2020-01-09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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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첫 현장 행보…총선 출마 재차 선 그어
"올해 수출 총량 3% 정도 성장…신북방 정책 집중"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일 후보자 시절 비공개로 방문했던 수출 중소기업인 힘펠사를 다시 찾아 “부총리로서 1년2개월 정도 직무를 수행했는데, 초심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 소재 힘펠 제로에너지 신사옥을 찾아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올해 경제 정책을 이끌어가면서 경기를 반등시키고 성장 모멘텀을 위한 토대를 구축해 내겠다고 국민께 약속했는데, 그런 의지를 다시 한번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힘펠은 지난 2018년 11월 홍 부총리가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찾았던 기업이다. 취임 후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1년2개월 만에 지킨 셈이다. 무엇보다 이 같은 행보는 강원 춘천시 출신인 홍 부총리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재차 차단한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은 오는 16일까지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했지만, 힘펠의 경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지역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면서 1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고용 인원도 110명에서 140명까지 늘었다. 힘펠은 5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통해 국내에서는 최초로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공장을 설립한 곳이기도 하다.

홍 부총리는 “작년이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든 한 해였는데, 올해만큼은 경기가 나아지도록 하기 위해 정책을 총력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수출 실적 회복을 위해 모든 지원책을 강구했다”고 했다.

그는 중소·중견 수출기업에 대해 86조원 이상의 수출금융을 공급하기로 한 것과 함께 수출 계약서 기반 특별 보증 대출 규모를 지난해 5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까지 늘린 것, 해외 전시 등 수출 마케팅을 7만건 이상 지원하기 위해 전년 대비 14.4% 늘어난 5112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한 것 등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반영된 정책들을 소개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수출 실적에 대해 “업종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총량 규모로 3%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전체적인 경제 상황이 작년보다는 나아지고, 정부 지원도 여러 가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극적으로 예상할 수 있다”면서 “정부 입장에선 재원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예산을 많이 늘렸기 때문에 중소·중견기업이 최대한 자기 기업에 맞는 혜택을 찾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작년에는 신(新)남방 정책에 집중했다면 올해에는 러시아, 중국, 동유럽 등을 대상으로 한 신북방 정책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 밝히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신남방 정책의 확장과 더불어 올해는 신북방 정책까지 활용해 신시장 개척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이나 올해부터 300인 이하 기업에 대해서도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무제 등 일부 보완 작업을 거친 정부 정책에 관해서도 기업 측 의견을 구했다.

간담회에 앞서 홍 부총리는 힘펠의 생산 라인과 쇼룸 등을 시찰했다. 그는 방명록에 ‘힘펠이 환기 시스템 시장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가진 가운데 오늘 이 곳에서 국내 최초 제로 에너지 건축물 인증 공장을 봅니다. 마음 먹으면 다 해내는 “힘펠의 힘”을 느낍니다. 힘펠이 초강기업으로 거듭나길 기원하고, 국가 발전의 초석 기업이 되길 기원합니다.’라고 길게 적었다.

[화성=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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