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융합형 기술 핵심인재 확보 박차…“IT업체급 SW 인력 양성”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07 17:42 수정 2020-01-07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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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는 올해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미래차 시장 경쟁의 관건은 우수 인해 확보에 있고 이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혁신의 열매를 만들어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급변하는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임직원들의 인공지능(AI) 활용 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 ‘AIM 프로젝트’를 본격 도입했다. AIM은 ‘AI 포 모비스(AI for Mobis)’를 줄인말이다. 실무 중심 AI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자체 개발한 전문교육 과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연구개발 과정 뿐 아니라 업무 전만에 인공지능을 활용한 예측 및 분석 기법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AIM 프로젝트는 AI 전문가 양성 과정과 AI 전략 과정, AI 심화 과정 등으로 진행된다. 교육과정에 선발된 직원들은 기존 업무를 떠나 외부 전문 교육기관에서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는다. 현장에서는 실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활용 능력을 끌어올린다. AI 전략 교육은 경영진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본부장급 이상 임원을 대상으로 AI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마인드와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과정도 운영 중이다.
작년 6월부터는 ‘소프트웨어(SW)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IT기업에 버금가는 대규모 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이 목표다. SW 아카데미에서는 연구원과 일반 사무직, 해외법인 소속 직원 등 전사적으로 ‘SW 알고리즘 경연대회’를 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미래차 시장은 기계 중심 제조업에서 SW 중심 융복합 서비스 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오는 2030년 자동차 한 대에 SW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10%에서 30% 수준으로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축적한 하드웨어 설계 능력과 제조 기술에 SW 역량을 융합해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분야에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산업 및 기술간 융합을 통해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미래차 영역에서 순발력 있게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며 “새로운 관점과 접근 방식으로 현안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국내외 다양한 전문가들과 전략적 네트워킹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운영 중인 기술포럼은 외부 기술 동향과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유연한 사고를 함양하기 위한 조치다. 기술포럼은 전문가 초청 교육인 ‘기술세미나’와 약 6개월간 이뤄지는 직원 연구개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전문가 장기 자문’, 글로벌 산업 추세를 공유하는 ‘글로벌 자문 네트워크’ 등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대모비스 측은 “미래차 시장의 근본 경쟁력은 장치와 인프라가 아니라 유연하고 창의적이며 융합적인 사고력을 두루 갖춘 인재 확보에 있다”며 “인재 중심, 사람 중심 기업으로 발돋움하는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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