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여기다” 일민미술관, 2020년 주요 전시·프로그램
양형모 기자
입력 2020-01-07 13:14 수정 2020-01-07 17:12
사진제공|일민미술관
2020년 비전 ‘역사를 기억하는 문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미술관’
4월 15일 총선시즌, 대한민국 선거 역사아카이브와 사회극 결합전시
100년 전 탄생한 근대 매체 ‘신문’과 동시대예술이 만나 떠나는 시간 여행
2020 프로그램 ‘일민소셜클럽’, ‘역자후기’, ‘2020 인문학 썸머스쿨’, ‘일민 퍼포먼스 아카이브 프로젝트’, ‘아시아 시각예술 아카이브심포지엄’ 등
일민미술관(관장: 김태령)은 2020년 ‘역사를 기억하는 문화,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미술관’을 지향하며 한국근현대 100년의 역사와 문화, 매체의 접점에서 다양하게 소통할 수 있는 전시 및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20년은 4.19혁명 60주년이자 한국전쟁 70주년, 우리나라 신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동아일보 창간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한국 근현대 1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문화유산인 옛 동아일보 사옥(서울유형문화재 제 131호)에 위치한 일민미술관은 2020년 새로운 미래를 여는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맞아 한국근현대사를 조망하면서도 동시대작가들의 예술적 상상력으로 시대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전시와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사진제공|일민미술관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일민미술관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함께 3월 12일부터 5월 31일까지‘새일꾼 1948-2020: 여러분의 대표를 뽑아 국회에 보내시요’전을 개최한다. 첫 근대적 선거였던 5.10 총선거 이후 오늘날까지 진행된 선거의 역사를 ‘아카이브와 사회극의 결합’을 통해 선보이게 될 이 전시는 한국 근대사회의 근간을 이룬 선거의 의미를 되돌아보며, 참여의 행위가 개인의 일상적 삶에서부터 국가적 운명에 이르기까지 변화의 갈림길에서 극적인 방식으로 어떻게 역사를 전개시켜왔는지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다.
사진제공|일민미술관
하반기 주요 전시인 ‘1920 모데르놀로지: 모던보이의 경성 표류기(2020. 8. 28 ~ 11. 15)’는 100년 전 탄생한 근대 매체 ‘신문’을 주제로 한 전시이다. 전시는 권하윤, 뮌 등 영상, 설치, 퍼포먼스, 전통음악에 이르는 다양한 동시대 작가들의 참여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작가들은 100년 전 탄생한 근대 매체 ‘신문’을 소재로,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1938)’ 속 주인공 구보처럼 1920-1930년대 식민지 경성을 배경으로 허구 속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전시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이 중첩되는 흥미로운 경험 속으로 관람자를 안내하며, 관람자는 작가들의 사유를 따라 근대와 현대를 넘나드는 시간여행자로 초대받는다.
작년 서울에서 개최했던 ‘Dear Amazon: 인류세 2019’에 이어 한국 동시대작가들의 ‘인류세프로젝트’를 상파울루비데오브라질에서 개최하며 국제적 예술 문화 네트워크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그 밖에 ‘일민 소셜 클럽’, ‘아시아 시각예술 아카이브 심포지엄’, ‘역자후기’, ‘2020 인문학 썸머스쿨’ 등 문화적 경험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된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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