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만대 클럽’ 대거 교체…지프·미니 등 첫 가입

뉴스1

입력 2020-01-07 11:21 수정 2020-01-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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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코리아가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스퀘어에서 수입 소형 SUV ‘뉴 지프 레니게이드’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2019.4.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해 수입자동차 연간 판매 실적에서 볼보와 지프, 미니 등이 새로 ‘1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지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미니는 라인업 확장으로 고지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포드와 폭스바겐, 랜드로버는 1만대 클럽에서 물러났다. 다만 폭스바겐은 연내 계속된 물량 부족에도 판매가 가능했던 일부 차종이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하며 내년 전망을 밝게 했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1만대 이상 판매한 수입차 브랜드는 총 8곳이다. 이 중 볼보(1만570대)와 지프(1만251대), 미니(1만222대) 등은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볼보는 지난해 판매 1만57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24.0% 성장했다. 같은 기간 지프도 35.1% 늘어난 1만251대를 팔았다. 미니는 전년 대비 11.2% 늘어난 1만222대를 판매해 1만대 클럽의 막내로 이름을 올렸다.

1만대 클럽은 메이저 브랜드를 가르는 평가 기준으로 단순히 숫자 이상의 상징성을 지닌다. 한국시장에 높은 선호도를 보이며 안착했다는 의미가 있어서다.

지프를 이끈 파블로 로쏘 FCA코리아 사장은 “업계에서 1만대 클럽은 매우 중대한 성과“라며 ”올해도 다양한 신차 출시와 고객 행사 개최로 메이저 브랜드로 거듭나며 1만 대 클럽의 명성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프는 FCA코리아가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27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냈다. 지프의 상승세를 이끈 것은 소형 SUV 레니게이드다. 지난 한 해 동안 2391대가 판매되며 수입 소형SUV 중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1.8%가 성장한 수치다.

‘선택과 집중’도 성공적 결과를 냈다. 지난해부터 SUV 브랜드에 집중하는 ‘지프 포커스 전략’으로 올해 신모델이 대거 출시됐다. 지난 4월 국내 최초 선보인 랭글러 루비콘 파워탑을 포함, 2도어 모델과 도심형 랭글러인 오버랜드 모델을 출시하며 올 뉴 랭글러 레인지가 완성됐다. 부분변경 레니게이드와 체로키 디젤 모델도 올해 새로 모습을 드러냈다.

BMW그룹의 소형차 브랜드인 미니는 국내 진출 후 15년 만에 처음으로 1만대 판매를 달성했다.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로서는 처음 거둔 성과다.

2018년 미니의 판매량은 9191대로 아쉽게 1만대 클럽에 입성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까지도 판매량이 8948대에 그쳐 아슬아슬한 상황이었지만 지난달에만 1274대를 파는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미니는 지난해 공개적인 자리에서 올해 내내 1만대 달성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뉴 미니 클럽맨, 뉴 미니 JCW 클럽맨, 뉴 미니 JCW 컨트리맨 출시로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며 고객 몰이에 성공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미니 관계자는 “작년에 미니 60주년 기념 캠페인 등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다 한국 진출 15년 만에 1만대 클럽을 달성하는 성과도 있었다”며 “올해도 개성 넘치는 에디션을 출시하고 2년 안에 순수 전기차와 새로운 구매 플랫폼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는 XC60를 중심으로 S60과 V60 등 주요 차종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올해 첫 1만대 클럽 달성해 성공했다.

반면 포드와 폭스바겐, 랜드로버 등 3곳은 1만대 클럽에서 강등됐다. 이들의 지난해 판매량은 포드 8737대, 폭스바겐 8510대, 랜드로버 7713대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4.6%, 44.7%, 34.5% 각각 줄어든 수치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내내 인증지연과 물량 부족 등에 시달리면서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 했다. 다만 폭스바겐 라인업 중 거의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판매 된 ‘아테온 2.0 TDI’는 5595대가 팔리며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순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전예약으로 지난 지난해 11월 2500대만 판매한 ‘티구안 2.0 TDI’도 완판됐다. 브랜드 선호도는 여전해 물량만 받쳐 준다면 언제든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 셈이다.

폭스바겐 2019년형 아테온. (폭스바겐코리아 제공)© 뉴스1

포드 역시 간판 차종 익스플로러의 수요가 경쟁차종인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래버스, 현대차 팰리세이드, 기아차 모하비 등으로 분산되며 부진했다. 랜드로버 역시 신차 부재로 반등의 열쇠를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1만대 이상 판매한 수입차 순위는 Δ메르세데스-벤츠(7만8133대) ΔBMW(4만4191대) Δ렉서스(1만2241대) Δ아우디(1만1930대) Δ토요타(1만611대) Δ볼보(1만570대) Δ지프(1만251대) Δ미니(1만222대) 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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