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올해 중장거리 노선 취항…연내 중형 항공기 도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1-06 16:34 수정 2020-01-0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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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이 취항 10주년을 맞아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노선 확대와 함께 안전시설투자와 해외 판매 증대 등 공격적이고 차별화된 전략을 앞세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는 처음으로 중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중형 항공기를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국제선 44개, 국내선 3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 티웨이항공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노선 경쟁에서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승부수로 띄웠다. 노선 차별화를 위한 중장거리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중장거리 노선은 아직 미확정이지만 중형급 항공기를 통해 호주와 중앙아시아, 하와이 등으로 노선 확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용 서비스 역시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운항과 객실, 정비, 전략, 구매 등 주요 부서가 참여한 전사적 태스크포스(TFT)를 구성해 가동 중이다. 상반기 내 중장거리 노선을 확정하고 연내 도입할 새 기종 도입을 위한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보잉 B737-800 NG 항공기 총 28대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LCC 중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항공기 평균 기령은 9.4년으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신 기종을 활용해 안전운항 상태 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추가로 도입될 중형 항공기 역시 낮은 기령을 도입해 안전운항 정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안전운항 분야에서는 올해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간다. 최고 수준 안전운항 시스템과 훈련센터 시설 구축에 나선다. 김포공항 화물청사 내 약 1600평 규모 자체 훈련센터 건립을 추진 중인 티웨이항공은 훈련시설물과 내·외부 인테리어 디자인을 확정하고 연내 완공 일정에 따른 내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훈련센터 내에는 운항 및 객실승무원 훈련시설과 휴식 공간 등이 마련된다. 비상탈출실습실과 화재진압실, 응급처치실습실, 비상장비실습실, 도어 트레이너, 기내모형 마크업 등을 갖춰 직원 안전 대처 능력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항공이 운항을 총괄하는 종합통제센터도 훈련센터에 마련된다. 전면 월 스크린을 통한 항공기 위치와 운항정보, 기상, 공항 상태 등 비행기 이륙부터 착륙까지 필요한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업무를 이어갈 수 있게 된다. 훈련센터에는 상반기 중 종합통제센터가 먼저 들어간다. 하반기에는 객실 훈련시설 등이 들어선다.

훈련센터 개설 후에는 해당 시설에서 소방청과 함께 다양한 훈련을 진행하고 안전 강화를 위한 다양한 훈련 활동을 추진한다.

국내 출발 해외 노선 경쟁 과다에 따른 해외 출발 현지 영업 활동도 대폭 강화한다. 지난 2016년부터 일본과 대만, 베트남, 중국 등 현지 지역본부 및 판매지점을 세우고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한 티웨이항공은 국가별로 얼리버드(Early Bird) 프로모션을 비롯해 현지 박람회 참가, 인바운드 팸투어, 베트남국적 승무원 투입, 현지 소셜미디어 프로모션 및 광고 집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해 해외 출발 노선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38%가량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티웨이항공 측은 설명했다.

올해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해외 출발 항공권 판매 비중 끌어올리기에 나선다. 최근 영업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중국·동남아개발단과 시장개발팀, 지역별 노선팀 등 관련 부서를 신설해 상품 개발 활동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취항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 나가는 해가 될 것”이라며 “안전운항을 기반으로 다양한 노선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와 소비자 편의 개선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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