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550원에 유튜브 프리미엄을?”…인도 우회 ‘꼼수 결제’ 판친다

뉴스1

입력 2020-01-04 08:19 수정 2020-01-0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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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우회 결제를 통해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을 약 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편법’이 성행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해외 우회 결제를 통해 유튜브의 유료 서비스 ‘유튜브 프리미엄’을 약 5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편법’이 성행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월 8690원에 광고없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유료 서비스다. 프리롤·배너 광고 등 모든 종류의 광고가 제거되고, 창을 닫은 상태에서도 동영상·음악을 재생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일부 이용자들이 국가마다 유튜브 프리미엄의 이용료를 다르게 책정한 유튜브의 가격 정책을 노린 ‘꼼수’를 통해 이용해 해당 서비스를 결제하고 있다.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인도’로 접속해 바꿔 결제하는 방법이다. 유튜브는 인도에서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129루피(약 2100원)에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가족 멤버십까지 추가하는 경우, 189루피(약 3060원)를 최대 6명이서 나눠서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869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약 510원에 이용하는 셈이다.

인도에서의 서비스가 다른 국가에 비해 저렴한 이유는 낮은 환율과 음원 스트리밍 및 동영상 시장의 치열한 경쟁 덕분이다.
중고나라 커뮤니티에서 ‘유튜브 인도’를 검색한 결과 (중고나라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경쟁자인 ‘애플뮤직’과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서비스’들도 각각 99루피(약 1600원)와 119루피(1926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인도시장의 파이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인도로 우회해 가족 멤버십을 같이 나눌 사람을 구하거나 관련 정보를 문의하는 게시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친구와 함께 인도 우회 결제를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이모씨(23·여)는 “친구가 싸게 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해 3개월째 우회 결제로 이용 중”이라며 “언젠가 걸려서 불이익받지 않을까 불안하기는 한데, 워낙 가격 차이가 많이 나니 계속 우회해서 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유튜브 유료 서비스 이용 약관에 위배되는 행위라는 점에서 주의가 요구된다.

약관에 따르면 “사용자는 자신이 지원되는 국가의 거주자라고 허위로 표시하기 위하여 허위의 정보를 제시하지 않고, 유료 서비스 또는 유료 서비스 내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에 대한 액세스 또는 가용성에 대한 제한을 우회하기 위한 시도를 하지 않기로 동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유튜브가 승인하지 않은 방법으로 유료 서비스에 액세스하는 행위는 제한된다”고 돼있어 VPN 결제는 유튜브 계정이 정지될 우려도 있다.

이처럼 우회 결제를 하는 이용자들의 행태에 대해 유튜브 측은 “해당 조항을 어길 시 유튜브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 문제가 발생해도 추가적인 도움을 제공하지 않으며 추후 서비스 이용 가능여부에 대해서도 확답을 주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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