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2곳 중 1곳 ‘빚’…평균 부채 1억8100만원·고민은 ‘상권쇠퇴’

뉴시스

입력 2019-12-27 13:41 수정 2019-12-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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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와 통계청 '2018년 기준 소상공인실태조사' 공동 발표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 32.5%, 음식숙박업 23.7%, 제조업 13.0% 순
창업 준비기간 평균 9.5개월, 창업비용은 1억 300만원 소요



우리나라 소상공인들은 평균 1억원 이상을 들여 사업을 시작하지만, 사업체 두 곳 중 한 곳은 빚을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부채규모는 지난해 기준 1억 800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연간 2억3500만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대기업 신입사원 초봉에도 못 미치는 3400만원에 그쳤다. 경영애로 사항으로는 10명 중 5명이 ‘상권쇠태’를 꼽았고, 자금지원 수요(67.2%)가 가장 높았다.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통계청은 27일 이같은 내용의 ‘2018년 기준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건설업, 제조업, 부동산업 등 전국 11개 업종 소상공인 4만개 사업체를 대상으로 8월12일부터 9월11일까지 조사원이 방문해 면접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상공인은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 등은 10명 미만 ▲이 밖의 업종은 근로자수 5명 미만인 소기업을 뜻한다. 소상공인 구분은 상시 근로자 수로 판단한다.

이번 실태조사결과에 따르면 사업체당 평균 창업비용은 1억300만원으로 이 가운데 본인부담금은 7200만원(70%)에 달했다. 제조업 창업비용이 1억53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숙박음식점업(1억500만원), 도소매업(9800만원), 교육서비스업(6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9.5개월이었다.

사업체당 연간 매출액은 2억3500만원, 영업이익은 34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매출액이 4억34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업(3억3800만원), 숙박음식점업(1억2000만원), 교육서비스업(5900만원), 수리·기타서비스업(5300만원)의 순이었다. 영업이익도 제조업(5300만원)이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4100만원), 숙박음식점업(3100만원), 교육서비스업(2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빚을 진 소상공인이 48.4%로 절반에 달했다. 이들은 평균 1억8100만원에 달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3억5000만원)이 가장 많았고, 이어 도소매업(1억7300만원), 숙박음식점(8100만원), 수리기타서비스업(6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소상공인 10명 중 8명(78.8%)는 사업장을 임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임차 비중(86.9%)이 비수도권(72%)보다 10%포인트(P) 이상 더 높았다. 임차비용은 보증부 월세가 보증금 2201만원에 월세 122만원, 무보증월세는 월세 77만원에 달했다. 전세는 보증금이 4476만원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 10명 중 5명(45.1%)는 경영애로 사항으로 상권쇠퇴를 꼽았다. 이어 경쟁심화(43.3%), 원재료비(30.2%), 최저임금(18%), 임대료(16.2%) 등의 순이었다. 자금 지원 수요가 67.2%로 가장 높았고, 세제지원(55.7%), 판로지원(19.3%), 인력지원(14%) 등이 뒤를 이었다.

사업체수는 274만개에 달했다. 개인사업자가 249만개로 전체의 90.8%를 차지했고, 법인은 25만개로 9.2%였다. 종사자수는 632만명으로 개인이 534만명, 법인이 98만명이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32.5%)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숙박음식업(23.7%), 제조업(13%)의 순으로 높았다. 연령은 50대(34.4%)가 가장 많았고, 40대(27%), 60대 이상(23.3%), 30대(12.9%), 20대 이하(2.4%)등이 뒤를 이었다.

중기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소상공인을 독자적인 정책영역으로 확고히 하고 체계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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