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백화점, 지역민들과 ‘따뜻한 동행’

명민준 기자

입력 2019-12-27 03:00 수정 2019-12-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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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여성 돕는 리조이스 캠페인부터 자선 바자회 개최-도시락 배달까지
소외계층 돕는 행사 꾸준하게 개최… 지역 유통업체와 상생활동에도 적극적


최근 롯데백화점이 여성 우울증 의식 개선을 위해 마련한 리조이스 선상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크루즈 안에서 댄스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제공

대구지역 백화점들이 저마다 특색 있는 사업을 통해 지역 상생에 나서고 있다. 연말에 온정이 미치지 않는 여러 취약 계층도 돕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2003년 개점한 이후 매년 꾸준히 관련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대구상공회의소의 모범 기업 표창을 받았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사회공헌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리조이스(Rejoice)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여성 우울증 의식 개선과 여성 자존감 회복을 위해 마련했다. 대구점을 비롯해 전국 롯데백화점 50여 개 지점이 2012년부터 펼치고 있다.

백화점 고객의 70%와 임직원의 70%가 여성이라는 점이 이 캠페인을 여는 배경이다. 2016년 보건복지부가 조사한 정신질환실태조사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6.9%로 남성 유병률 3%보다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조이스 캠페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2014년부터 6년째 진행하고 있는 국제 크루즈 선상 워크숍이다. 전국 50여 개 롯데백화점은 지역 여성들과 여성 임직원을 선발해 크루즈를 타고 여러 국가를 여행하면서 심리적 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참가자들은 배 안에서 명사 힐링 강연과 우울증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올해는 7∼14일 부산과 대만, 제주도를 순회하는 여행 코스를 운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또 지역 사회복지단체 남산사회복지관과 함께 매월 홀몸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에 나서고 있다. 국제구호개발 비영리단체 굿네이버스를 도와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돌봄교실도 운영한다. 올 연말에는 샤롯데봉사단이 김장을 담아 지역 내 저소득 가정 1500가구에 전달하고, 500박스를 현장에서 판매해 수익금 전액을 복지단체에 기부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지역 유통업체와의 상생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백화점과 가까운 번개시장과의 따뜻한 동행을 위해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 누전 점검을 지원하고 소화기 기부 및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상인들을 위해 상품 진열 및 고객 응대 요령에 대한 교육을 정기적으로 한다. 올해 4월에는 대구 달성군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산물 특화 브랜드인 ‘참달성’이 온라인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참달성 소속 농가는 지난달까지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롯데를 사랑하는 지역민들이 계시기 때문에 매년 성장할 수 있는 것”이라며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제품 품질뿐만 아니라 도시와 상생하는 훌륭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과 동아백화점도 다양한 사회공헌을 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은 1991년 발족한 사내 봉사단체 한마음봉사단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자선 바자회, 김장 담그기, 연탄배달 지원, 개발도상국 해외봉사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매월 소외 계층을 백화점으로 초대해 일명 사랑의 장바구니를 지급하고 필요한 생필품을 일정 금액만큼 담아 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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