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3명중 1명은 걸리는 암… 5년이상 생존 첫 100만명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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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25 03:00 수정 2019-12-25 03:00
복지부, 2017년 암 국가통계 발표
2010년 8월 유방암 판정을 받았던 유모 씨(48·여)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원예치료 수업을 하고 있다. 수술을 받고 5년간 투병한 뒤 유 씨는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원예치료사 일을 시작했다. “강사님이 우리의 희망”이라는 암 환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유 씨는 24일 “나도 암에 걸리기 전에는 암이 죽을병인 줄 알았는데 직접 겪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유 씨는 최근 암이 완치됐다는 말을 의사에게서 들었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한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암 투병을 하고 있거나 암에 걸렸다가 완치된 전체 암 환자의 절반이 넘는 수다. 또 평생 동안 국민 3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4일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신규 암 환자는 23만2255명으로 전년 대비 1019명(0.4%) 늘었다. 이들을 포함해 그 전에 암 확진을 받고 완치됐거나 치료 중인 암 환자는 186만7405명으로 전체 인구의 3.6%였다.
이 중 103만9659명(55.7%)은 암 진단을 받은 이후 5년 넘게 생존했다. 5년 초과 생존자가 100만 명을 넘긴 것은 1999년 전국 단위 암등록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2016년까지 암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발표된 5년 초과 생존자는 91만6880명이었다. 중앙암등록본부는 “조기 검진으로 암 발견과 치료가 빨라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따라 중앙암등록본부가 의료기관의 암 환자 진료기록을 분석해 매년 산출한다.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자 수를 뜻하는 암 발생률은 2011년 이후 9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 암 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보다 6.6명(2.3%) 줄었다.
위암 대장암 갑상샘암 폐암(남자) 간암 등 대부분의 암 발생률은 감소했지만 유방암 전립샘암 췌장암 신장암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오래 살고 잘 먹는’ 선진국에서 이런 암들이 공통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자 중 췌장암 환자가 늘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와 더불어 유방암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암 생존율은 최근 더 높아져 2013∼2017년 발생한 암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0.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10년 전(2001∼2005년)만 해도 암 환자의 생존율은 54.1%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개 주요 암의 2010∼2014년의 5년 생존율은 같은 기간 미국, 영국, 일본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일례로 한국과 미국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하면 위암 68.9%-33.1%, 간암 27.2%-17.4%, 자궁경부암 77.3%-62.6%, 폐암 25.1%-21.2% 등으로 한국이 높았다.
생존율과 발생률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암은 여전히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무서운 질병이다. 기대수명(83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로 국민 3명 중 1명이 평생 동안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기대수명 80세)은 5명 중 2명(39.6%)꼴로, 여성(기대수명 86세)은 3명 중 1명(33.8%)꼴로 암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29만8820명으로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26.5%)꼴이었다.
2010년 8월 유방암 판정을 받았던 유모 씨(48·여)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원예치료 수업을 하고 있다. 수술을 받고 5년간 투병한 뒤 유 씨는 뭔가 뜻깊은 일을 하고 싶어 원예치료사 일을 시작했다. “강사님이 우리의 희망”이라는 암 환자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유 씨는 24일 “나도 암에 걸리기 전에는 암이 죽을병인 줄 알았는데 직접 겪으면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유 씨는 최근 암이 완치됐다는 말을 의사에게서 들었다.
암 진단을 받고 5년 넘게 생존한 환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암 투병을 하고 있거나 암에 걸렸다가 완치된 전체 암 환자의 절반이 넘는 수다. 또 평생 동안 국민 3명 중 1명꼴로 암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가 24일 발표한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17년 신규 암 환자는 23만2255명으로 전년 대비 1019명(0.4%) 늘었다. 이들을 포함해 그 전에 암 확진을 받고 완치됐거나 치료 중인 암 환자는 186만7405명으로 전체 인구의 3.6%였다.
이 중 103만9659명(55.7%)은 암 진단을 받은 이후 5년 넘게 생존했다. 5년 초과 생존자가 100만 명을 넘긴 것은 1999년 전국 단위 암등록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이다. 2016년까지 암 환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발표된 5년 초과 생존자는 91만6880명이었다. 중앙암등록본부는 “조기 검진으로 암 발견과 치료가 빨라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에 따라 중앙암등록본부가 의료기관의 암 환자 진료기록을 분석해 매년 산출한다.
인구 10만 명당 암 발생자 수를 뜻하는 암 발생률은 2011년 이후 9년째 감소세를 보였다. 2017년 암 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보다 6.6명(2.3%) 줄었다.
위암 대장암 갑상샘암 폐암(남자) 간암 등 대부분의 암 발생률은 감소했지만 유방암 전립샘암 췌장암 신장암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숙 국립암센터 원장은 “‘오래 살고 잘 먹는’ 선진국에서 이런 암들이 공통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며 “우리나라에서도 고령자 중 췌장암 환자가 늘고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와 더불어 유방암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말했다.
암 생존율은 최근 더 높아져 2013∼2017년 발생한 암 환자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0.4%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10년 전(2001∼2005년)만 해도 암 환자의 생존율은 54.1%에 불과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 등 6개 주요 암의 2010∼2014년의 5년 생존율은 같은 기간 미국, 영국, 일본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었다. 일례로 한국과 미국의 5년 생존율을 비교하면 위암 68.9%-33.1%, 간암 27.2%-17.4%, 자궁경부암 77.3%-62.6%, 폐암 25.1%-21.2% 등으로 한국이 높았다.
생존율과 발생률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암은 여전히 한국인 사망 원인 1위인 무서운 질병이다. 기대수명(83세)까지 살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5.5%로 국민 3명 중 1명이 평생 동안 암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기대수명 80세)은 5명 중 2명(39.6%)꼴로, 여성(기대수명 86세)은 3명 중 1명(33.8%)꼴로 암에 걸릴 확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 사람은 29만8820명으로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26.5%)꼴이었다.
박은철 연세대 보건정책·관리연구소장은 “전반적으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폐암이나 췌장암 등 증가하고 있는 암들에 대해서는 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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