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KTX 탈선 사고 원인 나왔다…“선로전환 배선 반대 시공”
뉴시스
입력 2019-12-24 15:35 수정 2019-12-24 15:35
국토부 "신호기계실 내 선로전환기 배선 반대로 시공한 게 주 원인"
지난해 12월 발생했던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원인이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한 데 따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24일 공개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고조사위)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릉 KTX 탈선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철도시설공단이 신호기계실 내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해 12월8일 오전 7시35분께 강릉역 청량신호소 부근에서 서울행 KTX 산천열차가 탈선해 승객 15명과 기관사 1명이 경상, 강릉역 직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열차가 탈선한 이유는 서울 방향의 선로전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선호전환기 정상 작동 여부를 보여주는 신호는 서울 방향이 아닌 강릉차량기지 방향 선로전환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이 때문에 서울로 가는 강릉선 KTX는 이상 여부를 알지 못한 채 달리다 탈선한 것이다.
국토부는 “강릉선 청량신호소 21B호 선로전환기 첨단부가 서울방향으로 밀착되지 못하고 벌어진 장애 상태에서 청량신호소 출발 신호기에 정지신호가 나타나야 함에도, 진행신호가 나타나도록 신호기계실 내 분선반 단자대의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해 탈선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서울 방향과 강릉차량기지 방향 공사 과정의 케이블 연결 도면이 서로 달랐고 감리 과정에서 감리원이 이를 수정토록 했지만 공사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우선 청량신호소와 강릉차량기지 연동검사 과정에서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가 반대로 표시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고, 시공·감리 과정에 변경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쌍동 선로전환기 표시회로를 분리하도록 변경하고, 유지보수 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것과 유지보수 매뉴얼을 개정하지 않은 것, 종합시험운행 사전점검 결과 검토가 미흡하게 시행한 것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조사위는 사고 발생 직후 즉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고, 사고발생 이틀 후인 지난해 12월10일 강릉선 전반에 대해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등에 긴급안전권고를 발행해 점검토록 하는 등 사전 안전조치를 시행토록 조치했다.
이후 사고현장 현장상황, 기계실 배선상태, 공사 시행 자료수집, 관련자 인터뷰, 열차운행기록 분석, 선로전환기의 동작시험, 유지보수의 적정성 등 분야별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관계인 의견청취, 관련분야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19일 심의·의결해 확정, 공표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12월 발생했던 강릉선 KTX 탈선 사고 원인이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한 데 따른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가 24일 공개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고조사위)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릉 KTX 탈선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철도시설공단이 신호기계실 내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해 12월8일 오전 7시35분께 강릉역 청량신호소 부근에서 서울행 KTX 산천열차가 탈선해 승객 15명과 기관사 1명이 경상, 강릉역 직원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열차가 탈선한 이유는 서울 방향의 선로전환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당시 선호전환기 정상 작동 여부를 보여주는 신호는 서울 방향이 아닌 강릉차량기지 방향 선로전환기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이 때문에 서울로 가는 강릉선 KTX는 이상 여부를 알지 못한 채 달리다 탈선한 것이다.
국토부는 “강릉선 청량신호소 21B호 선로전환기 첨단부가 서울방향으로 밀착되지 못하고 벌어진 장애 상태에서 청량신호소 출발 신호기에 정지신호가 나타나야 함에도, 진행신호가 나타나도록 신호기계실 내 분선반 단자대의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 배선을 반대로 시공해 탈선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서울 방향과 강릉차량기지 방향 공사 과정의 케이블 연결 도면이 서로 달랐고 감리 과정에서 감리원이 이를 수정토록 했지만 공사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우선 청량신호소와 강릉차량기지 연동검사 과정에서 21A호, 21B호 선로전환기가 반대로 표시되는 것을 확인하지 못했고, 시공·감리 과정에 변경내용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또 “쌍동 선로전환기 표시회로를 분리하도록 변경하고, 유지보수 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것과 유지보수 매뉴얼을 개정하지 않은 것, 종합시험운행 사전점검 결과 검토가 미흡하게 시행한 것도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조사위는 사고 발생 직후 즉시 사고원인 조사에 착수했고, 사고발생 이틀 후인 지난해 12월10일 강릉선 전반에 대해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등에 긴급안전권고를 발행해 점검토록 하는 등 사전 안전조치를 시행토록 조치했다.
이후 사고현장 현장상황, 기계실 배선상태, 공사 시행 자료수집, 관련자 인터뷰, 열차운행기록 분석, 선로전환기의 동작시험, 유지보수의 적정성 등 분야별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관계인 의견청취, 관련분야 전문가 자문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 19일 심의·의결해 확정, 공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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