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얼굴보다 작은 강아지에 '입덕'한 댕댕이..24시간 철통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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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24 15:09 수정 2019-12-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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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임시 보호를 위해 집에 온 아기 강아지에게 푹 빠진 댕댕이는 옆에 꼭 붙어 24시간 철통 보호를 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자기 얼굴보다 작은 6주된 아기 강아지 비앙카(Bianca)를 돌보는 그레이트 데인 셸비(Shelby)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세바스토플에 위치한 동물구조단체 '도그우드 동물 구조대'의 설립자 셜리 진들러(Shirley Zindler)는 어느 날 특별한 사연을 가진 아기 강아지 비앙카를 만났다.

비앙카의 주인은 어미개가 무지개다리를 건너는 바람에 너무 어린 나이에 혼자가 된 게 걱정이 돼서 데리고 왔다며 어느 정도 클 때까지 임시 보호를 부탁했다.

셜리의 집에는 3살 된 셸비를 포함해 이미 많은 강아지들이 있었지만 주인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비앙카를 맡게 됐다.

비앙카가 집에 왔을 때부터 셸비는 비앙카 옆을 졸졸 쫓아 다녔다. 셜리가 젖병을 물리는 동안에도 녀석은 얌전히 옆을 지켰다.

눈병으로 시력을 잃는 바람에 전 주인에게 버림을 받은 셸비는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비앙카의 옆을 떠나지 않았다.

그 때부터 셸비와 비앙카의 우정은 시작됐다.

상냥하고 온순한 셸비에 비해 비앙카는 거칠고 장난기가 많았다.

왠만하면 셸비가 다 참고 넘어가 줬지만 도가 지나친다고 판단될 때에는 밀쳐내며 훈육을 시켰다.

셜리는 "강아지들에게는 엄마와 보내는 시간이 정말 중요하다"며 "비앙카의 경우는 일찍 엄마를 잃는 바람에 그런 시간을 못 갖게 됐는데 셸비를 통해서 잘 배우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셸비는 비앙카에게 엄마이자 좋은 친구가 되어 줬다.

셸비는 함께 지내고 있는 강아지들이나 고양이들이 비앙카를 괴롭히는 것 같으면 하지 말라고 말리거나 대신 혼내주기도 했다.

안타깝게도 비앙카는 어느 정도 크고 나면 주인의 품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셜리는 설명했다.

그녀는 "곧 이별을 한다는 게 마음은 아프지만 둘 다 잘 이겨낼 것이다"며 "함께 하는 동안만큼은 서로 사이 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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