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5% 이상 보유한 ‘쥐띠 큰 손’ 127명…98명은 100억 이상

뉴시스

입력 2019-12-24 09:36 수정 2019-12-2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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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상장사 5% 이상 지분 보유한 쥐띠 주주 조사
쥐띠 중 주식가치 1조 넘는 거부...최태원 SK회장 3조3541억·이재현 CJ회장 1조1821억 등
주식재산 1000억 넘는 쥐띠 주주도 17명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으로 흰 쥐의 해다. 재계에도 풍요와 번영을 상징하는 쥐띠 가운데 국내 상장사 지분을 5% 넘게 보유한 증시 ‘큰 손’은 130명에 달하고, 이중 100여 명은 보유 주식의 지분 가치가 100억 원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가 ‘개별 상장사에서 5% 지분 보유한 쥐띠 주주 및 주식평가액 조사’ 결과다.

이번 쥐띠 주주는 금융감독원 공시 자료 등에서 밝힌 출생년도를 기준으로 1924년·36년·48년·60년·72년·84년·96년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가치는 각 종목 보통주 보유 주식(우선주 제외) 수에 지난 20일 종가를 곱해 결과 값을 산출했다. 다만 각 해당년도 1·2월생은 주식평가액 랭킹에서 제외했다. 음력과 양력에 따라 띠가 달라지는 변수가 있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지난 20일 기준 개별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는 총 1800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24명(6.9%)이 쥐띠인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연도별로는 2020년에 환갑을 맞는 1960년생이 52명(4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48년생 32명(25.8%), 1972년생 30명(24.2%), 1936년생 10명(8.1%) 순으로 나타났다.

조사된 쥐띠 주주 124명 가운데 20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 가치가 100억 원 넘는 ‘주식 갑부’는 98명이었고, 이중 17명은 주식재산만 1000억 원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쥐띠 중에는 주식가치가 1조 원이 넘는 거부(巨富) 그룹 총수도 2명이나 포함됐다. SK 최태원 회장과 CJ 이재현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3547억 원으로 쥐띠 경영자 중 가장 높았다. 이 회장은 1조2627억 원으로 그 다음을 이었다. 두 기업가 모두 1960년생 동갑내기다.

4000억 원대 주식재산 가치를 보인 경영자도 4명 있었다. 이중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두 주식종목의 주식가치만 해도 4741억 원에 달했다. 1972년생 쥐띠 주주 중에서는 가장 높은 주식평가액이었다.

최근 GS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허창수 명예회장도 4584억 원 상당의 주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 회장은 1948년생 쥐띠 경영자에 해당됐다. 정몽진(1960년생) KCC 회장도 4517억 원의 지분가치를 보여 랭킹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과거 캠핑용품 중 하나인 ‘텐트’로 유명세를 얻다가 지금은 매트리스 등 가구사업 등에 집중하고 있는 이윤재(1948년생) 지누스 회장도 4382억 원으로 쥐띠 기업가 중 주식부자 상위권에 랭크됐다.

‘미르의 전설’ 게임 시리즈 등으로 유명한 위메이드 창업자 박관호(1972년생) 이사회 의장은 2298억 원으로 파악됐다. 공효진 화장품으로 잘 알려진 코스닥 기업 ‘클리오’의 한현옥 대표이사 지분 가치는 1865억 원에 달했다. 한 대표이사는 여성 기업가 쥐띠 중에서는 가장 높은 주식평가액을 보였다.

이상근(1960년생) 유비쿼스홀딩스 대표이사(1733억 원), 김근수(1948년생) 후성그룹 회장(1638억 원), 정현식(1960년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1597억 원)도 1500억 원이 넘는 주식가치를 보유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정형식 회장은 최근 제7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협회장에 취임하며 2020년 쥐띠 해를 맞이하게 됐다.

이밖에 박찬구1948년생) 금호석유화학 회장(1566억 원), 이경환(1960년생) 비에이치 회장(1490억 원), 최규옥(1960년생) 오스템인플란트 회장(1177억 원), 정신(1960년생) 올리패스 대표이사(1161억 원), 정창수(1936년생) 부광약품 부회장(1092억 원), 정성민(1960년생) 덴티움 창업자도 1006억 원으로 1000억 원이 넘는 주식재산을 가진 쥐띠 부자 경영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주식재산 1000억 원 미만 중에서도 ‘회장’ 타이틀을 갖고 있는 쥐띠 기업가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홍영철(1948년생) 고려제강 회장(704억 원), 장영신(1936년생) 애경 회장(327억 원), 이한구(1948년생) 현대약품 회장(282억 원), 이동욱(1948년생) 무림 회장(299억 원), 이내흔(1936년생) 현대통신 회장(99억 원) 등이 여기에 속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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