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파생결합펀드 피해 보상에 최선”

김형민 기자

입력 2019-12-24 03:00 수정 2019-12-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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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급여로 기금 조성도 검토… “고객 입장서 모든 시스템 혁신”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로 발생한 소비자 피해 보상에 최선을 다하라고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우리은행은 임직원 급여로 소비자보호기금을 조성해 피해를 보전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23일 손 행장과 새로 임명된 신임 본부장 25명이 참석한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에서 DLF 피해 보상 방안과 내년도 경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손 행장은 이 자리에서 “2020년 경영 목표인 신뢰·혁신·효율을 달성하기 위해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입장에서 재점검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행장은 고객 신뢰 회복의 첫 단계로 DLF 피해 고객에게 신속하고 성실하게 배상하라고 당부했다.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추가 방안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달 5일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 DLF를 판매한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 투자 손실의 40∼80%를 배상하라고 권고했다.

이날 회의에서 일부 영업본부장들은 DLF 배상을 위해 영업본부장 이상 임직원이 급여를 일부 반납해 소비자보호기금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손 행장은 “해당 방안은 고객에게 임직원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만큼 법률적 이슈 등을 고려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소비자 보호를 위한 ‘자산관리 영업 윤리강령’을 선포하고, 영업 현장 직원들이 윤리강령을 잘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손 행장에게 직접 전달하는 행사도 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영업본부 모든 직원에게 윤리강령을 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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