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삼성동 버금가는 ‘국제회의복합지구’ 지정 추진…“해변 품은 MICE 중심지”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2-20 09:00 수정 2019-1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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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해운대 일대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해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손에 꼽히는 전시 및 컨벤션 허브로 성장 중인 해운대 벡스코(BEXCO)와 고급 호텔 및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는 엘시티 일대를 중심으로 회의(Meeting)와 관광(Incentive trip), 컨벤션(Convention), 전시 및 이벤트(Exhibition&Event) 등을 아우르는 ‘해운대 MICE 벨트’를 조성하겠다는 것. 서울 삼성동에 버금가는 글로벌 비즈니스 및 관광특구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국제회의시설과 숙박, 쇼핑, 공연, 교통, 관광편의시설 등을 모아 기능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통해 국제회의산업 활성화를 꾀하는 구역을 말한다. 전문회의시설과 100실 이상 관광숙박시설, 3000㎡ 넘는 대규모 쇼핑시설, 500석 이상 공연장, 공원 등 관련시설을 고루 갖춘 지역에 한해 문화체육관광부 심의와 승인을 거쳐 선정된다. 현재 인천 송도컨벤시아와 경기도 고양 킨텍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등 3곳이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개발부담금과 교통유발부담금 등 5개 법정부담금을 감면 받고 지역 내 용적률 완화, 관광진흥개발기금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며 “부산의 경우 벡스코 제3전시장과 지하상업시설 개발, 도심공항터미널 등 산업 관련 인프라 확충에 주력하는 한편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관련 기업 육성, 글로벌 네트워킹 강화 등 부산 및 해운대 브랜드 강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 지구 지정 이후 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운대는 해수욕장을 품은 국내 유일 해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거듭나 ‘블레저(Bleisure, Business+Leisure)’ 도시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부산시는 센텀시티(벡스코)~마린시티~누리마루 APEC하우스~엘시티 지역 약 239만㎡를 국제회의복합지구로 기획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쇼핑시설 4곳과 호텔 10곳, 공연장 3곳 등 주요 핵심시설들이 있어 국제회의와 관련된 행사와 숙박 등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벡스코 일대 지하공간 개발사업과 해운대 인근 특급호텔 신축 및 리모델링 사업 등이 동시에 추진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부동산 관계자는 전했다.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해운대 일대 부동산시장은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조정대상지역 해제로 호황기를 맞은 해운대구와 수영구, 동래구 등은 대형 개발사업 청사진이 더해지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운대역과 해운대 해수욕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구남로 일대 주거상품이 눈길을 끈다. 부동산 관계자는 “구남로 일대는 주거가치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보행자 중심 젊음의 거리이자 특급상권에 해당하고 우동과 중동, 송정동, 재송동, 센텀시티, 마린시티, 해운대 신시가지 등 구내 주요 생활권이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개발사업도 있다. 구남로 일대는 사계절 체류형 해양복합관광시설로 추진되고 있는 ‘오시리아 관광단지’ 조성사업과 해운대 우동 및 중동 지역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따른 도시주거환경개선 등 미래가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다양한 호재들의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교통의 경우 구남로 반경에는 신해운대역과 해운대시외버스터미널, 동해고속도로, 동해남부선, 그린레일웨이, 산성터널 등 풍부한 인프라를 갖췄다. 오는 2023년에는 김해신공항 고속도로도 완공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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