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관 1시장, 내년 전국 10개 혁신도시 公기관-대기업과도 연결”

황재성 기자

입력 2019-12-19 03:00 수정 2019-12-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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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캠페인 확대”
“전통시장 매력 알리고 활력 되찾자”
대전지역 公기관들 자매결연 체결… 환경미화-소화기 기부 등 앞장서
상인들 “고객 신뢰회복 기회될 것”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8월 ‘1기관 1시장 찾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임직원들이 11월 대전 대덕구 중리전통시장을 찾아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의용소방대 대원들과 함께 점포 내 소화기 점검 등을 진행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제공
“지역 공공기관에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찾아주니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달 초 창업진흥원의 ‘1기관 1시장 찾기’ 현장에서 만난 대전 중앙시장의 한 상인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아무래도 전통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달 초 창업진흥원은 ‘1기관 1시장 찾기’ 협약을 체결한 대전 중앙시장을 찾아 겨울철 화재예방 전단을 배포하고 온누리상품권과 제로페이를 활용해 물품을 구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조봉환)이 올해 8월부터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한 ‘1기관 1시장 찾기’ 캠페인이 공공기관과 전통시장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캠페인은 전통시장의 다양하고 생생한 모습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행사다. 전통시장 장보기나 음식점 소개 등과 같은 기존 행사 방식에다 각 기관의 아이디어와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의도도 담았다. 1차 대상은 대전지역의 전통시장으로 결정됐고, 창업진흥원을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한국조폐공사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한전원자력연료 등 대전에 위치한 공공기관들이 참여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도 11월 대전 대덕구의 중리전통시장과 ‘1기관 1시장’ 자매결연 협약을 체결하고 겨울철 화재안전 점검을 실시했다. 이번 점검에선 대덕소방서의 협조로 소방차 진입로 확보 훈련도 실시했다. 또 대전 대덕 의용소방대 대원들과 함께 점포 내 소화기 비치와 비상대피로 안내 스티커 부착 등을 진행했다. 김경진 중리전통시장 상인회장은 “1기관 1시장 찾기 캠페인은 단순 물품 구매를 넘어 시장 현안을 공공기관과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소통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이 안전한 유통환경 조성이나 원산지 및 가격표시 이행 등과 같은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1기관 1시장 찾기 캠페인은 개별 공공기관과 지역 전통시장의 일대일 연결을 통해 함께 시장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그 결과를 고객들에게 적극 알리려는 목적으로 시작했다. 그동안 한국조폐공사나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등 대전지역 공공기관은 1기관 1시장 협약 체결을 통해 화재예방 활동, 소화기 기부, 환경미화, 장보기 및 물품 기부 등을 일곱 차례 진행했다. 앞으로도 공단은 해당 캠페인을 더욱 확대해 공공기관과 전통시장의 상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대기업 등과도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조봉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전국 1450개 전통시장은 가격표시제 도입 등 유통환경 개선을 통해 고객 신뢰 회복 노력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여기에 1기관 1시장 찾기 캠페인이 더해지면 전통시장의 인지도를 높이고 활기를 찾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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