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무분규 기업 공통점은 ‘신뢰-소통-상생’
서동일 기자
입력 2019-12-19 03:00 수정 2019-12-19 03:00
한경연, 노사 갈등 없는 11곳 분석
경영계획-실적 투명하게 공유, 임금 등 노무현안 협의 통해 해결
지역사회와 상생도 함께 노력
“20년 이상 노사 갈등이 없었던 기업들에는 ‘신뢰와 소통, 상생’이란 공통점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0년 동안 노사 갈등이 없었던 기업의 노사 문화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국내 기업 중에서 20년 이상 큰 갈등 없이 ‘노사문화 우수사례’를 써가는 기업은 에스엘㈜, 롯데칠성음료㈜,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등 총 11곳이다.
한경연은 이들 기업 대부분이 경영계획 및 실적은 물론이고 노무 현안까지 서로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영계획 발표회를 열며 경영계획, 전략, 매출을 가감 없이 공유하는 ㈜세아FS,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있는 유한킴벌리㈜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경연 측은 “노사 갈등이 없는 기업 대부분은 CEO가 직접 직원들과 대화하거나 특색 있는 노사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통상임금, 임금체계 개편 등 굵직한 노무 현안에 대해서도 이들 기업의 노사는 충분한 사전 정보 공유 및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개인의 능력·업적에 따라 차등 임금을 지급하는 ‘역할성과급제’를 최근 도입했고, 유한킴벌리㈜도 성장의 결실을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고 직능 중심 평가보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비결은 노사가 협력사와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스엘㈜은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조성하기 어려운 ‘협력사 상생기금’을 100억 원 규모로 조성하여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08년 금융위기로 경영난을 겪을 당시 노조의 자발적 임금 동결과 상여금 350% 반납, 관리직의 자발적 임금 삭감으로 회사를 지켰고 경영 위기에서도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경영계획-실적 투명하게 공유, 임금 등 노무현안 협의 통해 해결
지역사회와 상생도 함께 노력
“20년 이상 노사 갈등이 없었던 기업들에는 ‘신뢰와 소통, 상생’이란 공통점이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20년 동안 노사 갈등이 없었던 기업의 노사 문화를 분석해 내놓은 결과다. 국내 기업 중에서 20년 이상 큰 갈등 없이 ‘노사문화 우수사례’를 써가는 기업은 에스엘㈜, 롯데칠성음료㈜,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등 총 11곳이다.
한경연은 이들 기업 대부분이 경영계획 및 실적은 물론이고 노무 현안까지 서로 투명하게 공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노사 간 신뢰를 바탕으로 갈등 요소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뜻이다. 경영계획 발표회를 열며 경영계획, 전략, 매출을 가감 없이 공유하는 ㈜세아FS,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있는 유한킴벌리㈜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경연 측은 “노사 갈등이 없는 기업 대부분은 CEO가 직접 직원들과 대화하거나 특색 있는 노사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소통의 장을 마련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통상임금, 임금체계 개편 등 굵직한 노무 현안에 대해서도 이들 기업의 노사는 충분한 사전 정보 공유 및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는 개인의 능력·업적에 따라 차등 임금을 지급하는 ‘역할성과급제’를 최근 도입했고, 유한킴벌리㈜도 성장의 결실을 나누는 성과공유제를 도입하고 직능 중심 평가보상제를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비결은 노사가 협력사와 지역사회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등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스엘㈜은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조성하기 어려운 ‘협력사 상생기금’을 100억 원 규모로 조성하여 동반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기업은 2008년 금융위기로 경영난을 겪을 당시 노조의 자발적 임금 동결과 상여금 350% 반납, 관리직의 자발적 임금 삭감으로 회사를 지켰고 경영 위기에서도 빠르게 벗어날 수 있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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