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부른 악플…“연예뉴스 댓글 폐지 찬성” 85%

뉴스1

입력 2019-12-17 17:07 수정 2019-12-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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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사회(사건사고) 등 다른 주제섹션의 댓글란 폐지 필요성에 대한 동의 정도 © 뉴스1

 국민의 절반 이상이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을 폐지해야 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란의 부작용·폐해가 이점보다 더 크다고 보는 사람도 57%에 달했다. 특히 최근 연예계에 잇단 자살 사건이 이어지면서 ‘원흉’으로 지목된 연예뉴스 댓글 폐지 의견은 85%로 압도적인 찬성률을 보였다.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5%가 정치, 사회(사건·사고) 등 연예뉴스 외 다른 주제섹션의 댓글란 폐지에 동의(매우 동의 19.1%, 약간 동의 36.4%)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 57.8%, 남성 53.3%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연령별로는 50대(63.0%)와 30대(57.0%)가 높은 동의도를 보였으며 20대(46.4%)는 가장 동의도가 낮았다.

‘댓글란을 운영 및 유지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부작용·폐해 중 어떤 것이 더 크다고 보느냐’에 대한 질문에서는 과반에 해당하는 56.5%가 부작용·폐해가 더 크다고 답했다. 둘이 비슷하다고 보는 비율은 32.9%, 이점이 더 크다를 선택한 사람들은 10.6%에 그쳤다.

지난 10월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가 사망한 후 포털사이트 ‘다음’이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 것에 대해서는 80.8%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와 관심 없다를 선택한 비율은 각각 8.6%, 10.6%였다.
댓글란 운영 및 유지의 이점 대 부작용·폐해에 대한 인식 © 뉴스1

다만 다음의 연예뉴스 댓글란 폐지를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답한 비율은 52.6%에 그쳤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만 다음의 연예뉴스 댓글란 폐지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나, 일단 해당 사실을 모두 인지한 상태에서는 5명 가운데 4명꼴로 그러한 조치에 대해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네이버 등 다른 인터넷포털에서도 연예뉴스에 대한 댓글란 폐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5.0%가 그렇다고 답했다. 여성(90.0%)의 동의도가 남성(80.2%)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더 높았다. 연령대에 따라서는 20~40대보다 50대 이상, 그 중에서도 특히 50대의 동의도(88.9%)가 높게 나타났다.

댓글과 달리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실검)을 폐지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46.7%가 실검 폐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반대한다는 사람은 그보다 20%p 정도 더 적은 26.8%였고, 관심 없다를 선택한 응답자도 이와 비슷한 비율(26.5%)이었다.

응답자의 성별에 따라서는 실검 폐지에 대한 입장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연령대에 따라서는 확연한 차이가 드러났다. 실검 폐지를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 비율은 30~60대 이상까지는 최저 47.2%에서 최고 52.7%로 큰 편차가 없었지만, 20대의 경우 35.4%로 다른 연령대 대비 15%p 정도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실검 폐지에 반대하는 비율은 연령대와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여 20대가 가장 높고(40.6%), 60대 이상(17.3%)이 가장 낮았다. 60대 이상에 비해 20대는 실검 폐지를 반대하는 비율이 2.3배에 이르렀다. 20대와 가장 인접한 연령대인 30대에서 실검 폐지를 지지한다는 비율이 가장 높게(52.7%) 나타난 것도 눈에 띄는 결과였다.
다음의 연예뉴스 댓글란 폐지 조치에 대한 입장 © 뉴스1

‘실검을 운영 및 유지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부작용·폐해 중 어떤 것이 더 크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44.3%가 부작용이나 폐해가 더 크다는 의견이었고 이점이 더 크다는 비율은 17.2%에 불과했다. 이점과 폐해가 비슷하다는 의견은 38.5%였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패널에서 성별, 연령대 및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할당해 응답자를 모집했다. 응답완료 기준 응답률은 18.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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