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혁신의 현장에 계셨던 분”… 각계 추모 발길 이어져

유근형 기자

입력 2019-12-17 03:00 수정 2019-1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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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구자경 LG명예회장 조문 행렬
정의선-최태원 등 재계인사들 추모
허창수 회장은 이틀연속 빈소 지켜… 고인뜻 기려 17일 발인도 비공개로


구자경 LG 명예회장 타계 사흘째인 16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재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LG 측은 검소한 장례를 당부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르고 있지만,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인사들이 줄을 이었다.

재계에서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손 회장은 이날 오전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고인에 대해 “매우 신중하고 침착하신 분이었다. 평소 활동할 때 여러 분으로부터 존경을 받았다”며 “우리 집안(CJ그룹)과도 좋은 사이였다”고 말했다.

범LG가 인사들도 빈소를 지켰다. 고인의 사촌동생인 LS그룹 구자열 회장은 이날까지 3일 연속 빈소를 찾았다. LG그룹과 끈끈한 동업관계를 맺었던 GS그룹 사장단도 일제히 빈소를 찾았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명예회장)은 이틀 연속 빈소를 지켰다. 첫날 조문 온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날 조문단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도 함께 찾아 고인을 기렸다.

전현직 LG 임원진 30여 명도 함께 빈소를 찾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과 올해 새로 선임된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함께 조문했다. 고인이 발탁해 세탁기 개발팀장을 지냈던 조 부회장은 “현장을 좋아하셨던 분”이라고 회상했다.

정치권에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조문했다. 손 대표는 고인에 대해 “세계를 향해 나아갔던 개척자”라고 회상한 뒤 “구광모 LG그룹 대표에게 LG를 혁신하고 도약의 계기를 만드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고 했다. 4일장으로 치러진 장례는 17일 발인으로 마무리된다. LG 측은 고인의 뜻을 기려 발인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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