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5%+α’… 연말 배당주 사볼까

김자현 기자

입력 2019-12-16 03:00 수정 2019-12-16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쌍용양회-두산 7%대 예상 주목… 배당금 받으려면 26일까지 사야
주가하락땐 손해 커… 주의 필요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주식시장에서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저금리 시대 현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했을 때 배당수익만으로 주가 대비 5%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주식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올해 배당수익률 추정치를 내놓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 248곳 중 12곳이 5%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배당수익률은 주식 1주당 예상 배당금을 11일 기준 주가로 나눈 것이다. 주가가 1만 원인 종목이 100원을 배당하면 수익률은 1%가 된다. 전통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쌍용양회와 두산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각각 7.51%, 7.4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기업은행(5.90%), 메리츠종금증권(5.87%), 우리금융지주(5.79%), 하나금융지주(5.64%) 등 금융주와 현대중공업지주(5.44%), 세아베스틸(5.15%) 등의 차례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분 배당금을 받으려면 올해 주식시장이 폐장하기 2일(거래일 기준) 전인 이달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내년 2∼3월 열리는 각 회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이 확정되면 배당 확정일로부터 1개월 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다만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배당금 받을 권리가 사라지는 배당락일이 되면 주가가 하락(배당락)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올해 배당락일은 30일이다. 특히 배당락으로 주가가 하락한 후 별다른 상승 동력이 없어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보이면 배당을 받아도 주가 하락으로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성장 흐름에서는 배당주가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지만, 12월은 배당락을 고려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며 “최근 3년 치 수익률 시뮬레이션 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