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4조8000억대 지분매각 ‘글로벌 대박’
김재형기자 , 주애진 기자
입력 2019-12-14 03:00 수정 2019-12-14 03:00
‘요기요’ 운영 獨딜리버리히어로, 우아한형제들 지분 87% 인수
국내 스타트업 사상 최대 M&A…3억원으로 창업한 김봉진대표
8년만에 아시아 11국 사업 총괄…국내 배민-요기요는 독립적 운영
국내 대표 배달서비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독일계 글로벌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된다. DH는 한국에서 요기요를 운영 중이다. 인수합병(M&A) 규모는 약 4조8000억 원 수준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M&A 사상 최대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새 합작 회사의 수장에 올라 DH와 우아한형제들이 관할하는 아시아 배달사업을 총괄한다.
우아한형제들과 DH는 13일 서울에서 이 같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DH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고, 양 사가 절반씩 지분을 갖는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를 싱가포르에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지분을 DH로 전환해 본사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김 대표 이외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최고경영자, 에마누엘 토마신 최고기술책임자) 멤버가 된다. 그는 우아DH아시아의 회장직을 맡아 DH가 진출한 아시아 9개국과 우아한형제들이 활동하는 한국, 베트남 등 총 11개국의 사업을 총괄한다. 국내 배달의민족 경영은 김범준 부사장이 맡는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의 일원으로 더 크게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설립해 이듬해 국내 벤처캐피털(VC)인 ‘본엔젤스’로부터 유치한 3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DH는 한국의 요기요를 포함해 전 세계 40개국에서 28개 배달앱 브랜드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국내 1, 2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앞으로도 독립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 DH가 한국 진출을 고민할 때 외스트버그 CEO가 김 대표와 만나 인수를 타진했지만 당시에는 성사되지 않았다”며 “DH 측은 이후에도 꾸준히 협력을 제안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재형 monami@donga.com·주애진 기자
국내 스타트업 사상 최대 M&A…3억원으로 창업한 김봉진대표
8년만에 아시아 11국 사업 총괄…국내 배민-요기요는 독립적 운영
국내 대표 배달서비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독일계 글로벌 배달서비스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된다. DH는 한국에서 요기요를 운영 중이다. 인수합병(M&A) 규모는 약 4조8000억 원 수준으로 국내 스타트업의 M&A 사상 최대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새 합작 회사의 수장에 올라 DH와 우아한형제들이 관할하는 아시아 배달사업을 총괄한다.
우아한형제들과 DH는 13일 서울에서 이 같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DH가 우아한형제들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하고, 양 사가 절반씩 지분을 갖는 합작회사(JV) ‘우아DH아시아’를 싱가포르에 설립하기로 한 것이다. DH가 평가한 우아한형제들의 기업가치는 40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이다.
김 대표는 자신의 지분을 DH로 전환해 본사 3인 글로벌 자문위원회(김 대표 이외 니클라스 외스트버그 최고경영자, 에마누엘 토마신 최고기술책임자) 멤버가 된다. 그는 우아DH아시아의 회장직을 맡아 DH가 진출한 아시아 9개국과 우아한형제들이 활동하는 한국, 베트남 등 총 11개국의 사업을 총괄한다. 국내 배달의민족 경영은 김범준 부사장이 맡는다.
김 대표는 직원들에게 e메일을 보내 “글로벌 푸드테크 기업의 일원으로 더 크게 도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설립해 이듬해 국내 벤처캐피털(VC)인 ‘본엔젤스’로부터 유치한 3억 원의 초기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업을 키워왔다.
DH는 한국의 요기요를 포함해 전 세계 40개국에서 28개 배달앱 브랜드를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이다. 국내 1, 2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는 앞으로도 독립 운영된다. 업계 관계자는 “2011년 DH가 한국 진출을 고민할 때 외스트버그 CEO가 김 대표와 만나 인수를 타진했지만 당시에는 성사되지 않았다”며 “DH 측은 이후에도 꾸준히 협력을 제안해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빅딜로 투자 유치와 회수(엑시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숨통을 틔웠다고 본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이번 빅딜은 단순히 국내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것을 넘어 국내 창업자가 본사와 지분을 나누고 글로벌 경영 경험까지 쌓을 기회를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가 남았다. 공정위는 우아한형제들과 DH가 기업결합 신고를 하면 공정거래법상 경쟁을 제한하는지 등을 심사할 계획이다. 두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합해서 약 90%로 추정된다.
김재형 monami@donga.com·주애진 기자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