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도 ‘펭수’ 열풍…‘뽀로로 이을 캐릭터’로 평가

뉴시스

입력 2019-12-13 11:06 수정 2019-12-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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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수 굿즈 및 에세이 흥행에 관련 수혜주도 급등
예스24, 4월대비 78% 상승, 유엔젤 31% 올라



올해의 대세 캐릭터로 떠오른 ‘펭수’ 열풍이 증권가에도 불고 있다.

펭수는 유명 연예인을 제치고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기도 했고 최근에는 명언과 자작곡 등이 담긴 에세이 ‘펭수 다이어리’가 베스트셀러로 등극하면서 관련 종목도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펭수 캐릭터 상품을 독점적으로 유통·판매하는 예스24의 주가는 7950원으로 올해 4월 4460원 대비 78.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4월 구독자 37명으로 시작한 ‘자이언트펭TV’가 인기를 끌면서 예스 24의 주가는 서서히 증가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11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다.

예스24는 2017년과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펭수 흥행에 힘입어 매출액 2746억원(+11.8%),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내년도에는 도서, 엔터, 디지털, 해외 등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액 6200억원(+10.7%), 영업이익 160억원(+28.0%)의 호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무선인터넷 솔루션 개발업체 유엔젤은 최근 EBS와 보유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으며 펭수 관련주로 분류돼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 4월 주가는 4050원 선에서 거래됐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5320원까지 주가가 뛰어올랐다. 약 8개월 동안 주가 상승률은 31%에 달한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8월 3090원으로 저점을 형성했지만 펭수의 인기가 높아지며 지난달 21일6250원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유엔젤은 펭수 뿐 만 아니라 1편 개봉 당시 전용 주문형 비디오(VOD)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는 이유에서 ‘겨울왕국2’ 관련주로도 관심을 받고 있어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도 펭수가 뽀로로 뒤를 이을 캐릭터로서 향후 인기가 높아지고 다양한 산업에 진출할 경우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펭수의 인기에서 중요한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뽀로로를 이을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과 기존 미디어가 생존을 위해 새로운 미디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과거 뽀로로라는 캐릭터 등장과 수혜주 물색에 대한 과정이 펭수와 관련된 수혜주 물색으로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펭수 굿즈 출시는 향후 수혜주에 대한 기대감이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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