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제조기업 성장속도, 대기업-中企보다 둔화

이건혁 기자

입력 2019-12-12 03:00 수정 2019-12-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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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銀, 작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
매출액증가율 1.3%… 中企는 2.8%
수출 감소탓… 비제조업체는 선방


반도체, 자동차, 철강 등 주요 수출품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견기업의 성장 속도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11일 국내 중견기업 4157개를 분석한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을 발표했다. 중견기업 관련 통계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올해 처음으로 작성됐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견기업 중 제조업체의 매출액증가율은 1.3%다. 대기업(4.6%)과 중소기업(2.8%)보다 낮았다. 매출액증가율은 기업의 성장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해 중견기업의 성장이 둔화됐음을 의미한다. 중견 제조기업의 순이익률(세전)은 지난해 3.8%로 나타났다. 이 지표는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는 지표로, 2016년 6.7%였으나 2017년(5.5%)과 지난해까지 2년 연속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기업 중 제조업체의 매출액순이익률은 7.2%에서 9.1%로 올랐다.

대기업 하청업체 비중이 높은 중견 제조기업들의 성장세와 수익성이 악화된 건 수출 감소 및 경기 침체,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견기업 중 비제조업체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증가율이 1.4%로 대기업(0.6%)보다 높았다. 매출액영업이익률도 중견기업(6.1%)이 대기업(5.3%)보다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수익성 지표가 좋은 주요 게임회사들이 비제조기업으로 분류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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