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은행 주담대 4.9조 증가 ‘올들어 최대’…안심대출 영향

뉴스1

입력 2019-12-11 12:22 수정 2019-12-11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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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내 한 은행에서 시민들이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 News1

11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집행되기 시작한 게 주된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그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추산했다.

기업대출 증가액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포함) 모두 전월대비 소폭 축소됐으나 한은은 여전히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한은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881조898억원으로 전월보다 7조원 증가했다.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지난 8월 올해 최대치인 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가 9월 4조8000억원으로 둔화됐으나 10월(7조2000억원)과 11월(7조원) 2개월 연속 7조원을 넘었다.

주담대 증가폭은 10월 4조6000억원에서 11월 4조9000억원으로 더 늘었다. 이는 지난해 12월과 같은 수준으로 11개월만에 최대치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월별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지난 10월 크게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5월 4000호, 6월 6000호, 7월 9000호로 증가했다가 8월 7000호, 9월 6000호로 주춤했으나 10월에 1만호로 증가했다.

지난달 기타대출 증가액은 2조1000억원으로 전월 2조5000억원보다는 둔화됐다.

11월 말 은행 기업대출 잔액은 875조1577억원으로 전달보다 5조9000억원 증가했다. 11월 증가액만 놓고 보면 지난 10월 증가액 7조5000억원보다 1조6000억원 줄었다.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전월(1조1000억원)보다 3000억원 축소된 8000억원, 중소기업대출 증가액은 전월(6조3000억원)보다 1조2000억원 줄어든 5조1000억원,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액은 전월(2조8000억원보다)보다 2000억원 축소된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0월 선제적으로 자금을 빌리려는 기업들의 움직임과 예대율 관리를 위해 자금을 공급하려는 은행의 수요·공급 관계가 맞아서 크게 늘어났던 것”이라며 “10월보단 줄었지만 11월도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 수신 증가액은 30조3000억원으로 지난 10월 4조8000억원보다 크게 확대됐다. 특히 수시입출식예금은 결제자금 재유입, 일부 기업의 여유자금 일시 운용 등으로 전달 -10조1000억원에서 11월 24조2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11월 정기예금은 4조원을 기록해 전달 14조5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지방정부자금 유출로 크게 줄었으나 은행의 신예대율 규제에 대비한 예금 유치 노력으로 증가세는 이어졌다.

자산운용사 수신 증가액은 9조6000억원을 기록해 10월 17조2000억원보다 둔화했다. 이중 머니마켓펀드(MMF) 증가액이 5조2000억원에 그치며 전달 13조2000억원보다 축소됐다. 이는 국고여유자금 일부 회수 영향이다.

채권형펀드 잔액은 1조2000억원을 줄었다. 전달(-8000억원)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반면 주식형펀드 증가액은 1조7000억원을 기록해 10월 4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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