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연임이냐 교체냐…‘실적’에 달렸다

스포츠동아

입력 2019-12-10 05:45 수정 2019-12-1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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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왼쪽부터). 연말부터 2020년 초에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사 사장들의 거취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KB국민카드·삼성카드·우리카드

■ 내년 1분기 임기 끝나는 카드사 CEO 인사 전망

신한·KB국민·우리 CEO 연임 유력
수수료 인하 여파 극복하고 선방
삼성 수장은 진행중인 재판 악재

주요 카드사 CEO(최고경영자)들의 임기만료가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장 2020년 1분기에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등의 임기가 끝난다. 연임의 전제 조건은 실적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여파로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들 회사들은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냈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CEO 교체를 통한 변화보다는 체제 안정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1위 자리를 지킨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연임에 무게가 쏠린다. 신한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4111억 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올해 초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 법인 신한베트남파이낸스의 성장을 이끈 데 이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신용평가사업 진출에 성공하는 등 해외 진출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2년 임기를 마치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은 1년 연임 가능성이 높다. 통상 KB금융 계열사 CEO의 임기는 2년 임기를 마친 뒤 1년 단위로 연장하는 구조다. 10월 허인 KB국민은행장도 2년 임기를 마치고 1년 연임을 확정했다. 실적도 준수해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2510억 원을 기록했다.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도 업계에서는 무리 없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9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호성적 바탕에는 히트 상품으로 꼽히는 ‘카드의정석’이 있다. 정 사장이 직접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경영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반면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경우 전망이 엇갈린다. 삼성카드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2827억 원의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원 사장이 2014년 취임 이후 세 번이나 연임했다는 점, 2013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시절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에 관여했다는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을 구형받은 점이 변수로 꼽힌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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