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지난 10년간 인구 감소했는데 실업자는 껑충

뉴스1

입력 2019-12-09 15:34 수정 2019-12-0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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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지난 10년(2008년~2018년)간 우리나라의 청년 인구는 7.3% 감소한 반면 청년실업자는 28.3% 증가했다. 같은 기간 OECD 국가의 청년 인구가 1.6% 감소하는 동안 청년실업자가 13.9%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OECD 국가들의 청년 고용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인구는 2008년 986만8000명에서 2018년 914만9000명으로 10년간 7.3%(71만9000명) 감소해 OECD 평균 인구증가율(-1.6%)보다 낮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청년경제활동인구는 같은 기간 445만6000명에서 431만2000명으로 3.2% 감소(14만4000명)했지만, OECD내 순위는 10위에서 9위로 올랐다.

경제활동인구란 15세 이상 인구 중 수입이 있는 일에 종사하고 있거나 취업을 하기 위하여 구직활동 중에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즉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한 것이 경제활동인구다. 경제활동인구가 많을수록 실업여부와 상관없이 일단 일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그 나라의 노동시장이 건전하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청년취업자는 2008년 413만8000명에서 2018년 390만4000명으로 10년간 5.7% 감소(-23만4000명)했지만 OECD 내 청년취업자 순위는 경제활동인구 순위와 마찬가지로 10위에서 한 단계 올라선 9위가 됐다.

하지만 청년실업자는 2008년 31만8000명에서 2018년 40만8000명으로 10년 동안 28.3%(9만명) 증가해 OECD 내 실업자 순위는 24위에서 26위로 떨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청년실업자 수는 10월 기준 30만9000명이다.
(한경연 제공)2019.12.09/뉴스1 © 뉴스1
(한경연 제공)2019.12.09/뉴스1 © 뉴스1

한경연에 이번 비교에 따르면 청년인구가 감소하는데 오히려 청년실업자가 증가한 국가는 OECD 36개국 중에서 6개국(한국, 그리스, 이탈리아, 프랑스, 핀란드, 터키)뿐이었다. 이와 같은 실업자의 증가는 실업률의 상승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9.5%로 10년 전과 비교해서 2.4%p 올랐다.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10월 기준 청년 실업률은 7.2%다.

앞서 OECD는 지난 10월 ‘젊은 층에 대한 투자: 한국의 경우’(Investing in Youth: Korea)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의 청년고용률이 낮은 데 대해 높은 대학진학률을 보이면서도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비율은 낮고 고학력 청년 니트족(NEET) 비중이 높은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니트족이란 일 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고 교육, 고용, 훈련 등을 모두 거부(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하는 청년을 의미한다.

한경연 추광호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고용률은 학업, 군대 등의 이유로 낮지만, 10년 전 OECD 평균보다 훨씬 낮았던 실업률이 청년인구가 감소하는 중에도 OECD 평균보다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기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날 수 있도록 기업을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고등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 직업 진로지도 강화, 고용정보?직업훈련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 미스매치를 해소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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