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 판매 중단되나
신희철 기자
입력 2019-12-06 03:00 수정 2019-12-06 03:00
道 “해외에만 팔기로 약속후 어겨… 국내 사업 계속땐 공급 중단” 강경
사측 “사업계획서에 국내 판매 명시”
오리온이 1일 출시한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브랜드 ‘제주용암수’(사진)가 판매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 제품의 주 원료인 ‘용암수(염지하수)’를 공급하는 제주도가 더 이상 염지하수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5일 김성제 제주특별자치도 물정책과장은 “제주 용암수를 해외에서만 팔기로 했던 오리온이 입장을 바꿔 국내 판매를 강행했다”면서 “제주도는 국내 판매용으로론 염지하수를 공급하기로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오리온이 국내 사업을 이어갈 경우 염지하수 공급 자체를 중단할 방침이다.
염지하수는 바닷물이 제주 화산 암반층을 통과하면서 생긴 물이다.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유용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는 공공재 관리 및 기업투자 유치 등의 이유로 용암해수단지 입주 기업에 염지하수 개발 및 판매를 허가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6년 용암해수단지 입주 기업인 ‘제주용암수’를 인수한 뒤 1200억 원을 들여 제품 생산 공장을 지었다.
국내 판매 불가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공공재인 염지하수를 이용해 민간 대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제주삼다수와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국내 판매는 안 된다는 입장을 지난해 10월 공문과 여러 차례 실무 면담에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7년 2월과 3월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국내 판매 계획을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이 원희룡 지사에게 국내 판매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사측 “사업계획서에 국내 판매 명시”
오리온이 1일 출시한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브랜드 ‘제주용암수’(사진)가 판매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 제품의 주 원료인 ‘용암수(염지하수)’를 공급하는 제주도가 더 이상 염지하수를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5일 김성제 제주특별자치도 물정책과장은 “제주 용암수를 해외에서만 팔기로 했던 오리온이 입장을 바꿔 국내 판매를 강행했다”면서 “제주도는 국내 판매용으로론 염지하수를 공급하기로 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오리온이 국내 사업을 이어갈 경우 염지하수 공급 자체를 중단할 방침이다.
염지하수는 바닷물이 제주 화산 암반층을 통과하면서 생긴 물이다.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 유용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도는 공공재 관리 및 기업투자 유치 등의 이유로 용암해수단지 입주 기업에 염지하수 개발 및 판매를 허가하고 있다. 오리온은 2016년 용암해수단지 입주 기업인 ‘제주용암수’를 인수한 뒤 1200억 원을 들여 제품 생산 공장을 지었다.
국내 판매 불가 이유에 대해 제주도는 공공재인 염지하수를 이용해 민간 대기업이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 이미 포화 상태인 국내 생수 시장에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제주삼다수와 출혈 경쟁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는 “국내 판매는 안 된다는 입장을 지난해 10월 공문과 여러 차례 실무 면담에서 전달했다”고 말했다.
오리온은 2017년 2월과 3월 제출한 사업계획서에서 국내 판매 계획을 명시했다고 반박했다. 허인철 오리온그룹 총괄부회장이 원희룡 지사에게 국내 판매 의사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용암해수단지의 또 다른 입주 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은 염지하수를 활용한 제품을 이미 국내 판매 중”이라며 “제주도와 협의해 제품 판매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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