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넘는 아파트, 강남-서초 92%… 서울 1년새 15%↑

정순구 기자

입력 2019-12-06 03:00 수정 2019-12-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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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4만2323채로 35% 차지… 송파 1만4472채 최대폭 증가

서울 내 아파트 가운데 9억 원을 넘는 곳이 1년 전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체 아파트의 92% 이상이 9억 원을 넘겼다.

5일 부동산114가 서울 내 아파트(100채 이하, 나 홀로 아파트 제외) 125만2840채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15일 기준 서울의 9억 원(시세 기준) 이상 아파트는 총 44만2323채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38만4125채)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9억 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는 송파구로 전년 대비 1만4472채가 증가한 7만4297채였고, 강동구는 2만6361채로 8460채 늘었다.

서울 내 9억 원 이상 아파트의 비중은 35.3%로 지난해(31.9%)보다 3.4%포인트 늘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9억 원 이상 아파트 비중이 각각 92.3%, 92.1%였고, 용산구(82.4%)와 송파구(71.9%)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특별한 정책 변수가 없다면 현재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9억 원 이상 아파트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로 전주(0.11%)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분양가상한제의 주 타깃인 강남3구의 평균 상승률은 0.21%로 서울 나머지 구(평균 0.10%)를 크게 앞질렀다. 종합부동산세 부담에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버티기에 들어간 수요가 많은 데다 풍부한 유동성, 입시제도 개편에 따른 명문 학군 선호 등의 요인이 겹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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