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텐트가 주인과의 사이 가로막자 흉폭(?)하게 변한 아기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19-12-05 19:07 수정 2019-12-05 19:08
[노트펫] 한 시도 보호자의 곁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껌딱지' 강아지들이 있다.
이 때문에 잠을 설치거나 개인적인 일을 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보호자들이 꽤나 있는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잘 때 애기가 괴롭혀서 난방텐트를 샀지만 무용지물이 되어버렸어요'라는 글과 함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강아지는 자신과 보호자의 사이를 가로막는 난방텐트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야무지게 물고 텐트를 열어 보려고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열심히 도전을 한 끝에 난방텐트를 여는데 성공한 강아지.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또다시 난관에 봉착한다.
잘 열리지 않는 텐트 때문에 결국 화가 난 강아지는 흉폭(?)하게 변해 물어뜯기 시작하고.
열리고 난 뒤에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계속해서 잘근잘근 씹으며 화풀이를 한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에고 에고 귀여워", "난방텐트 의미 없네요", "하찮은데 용맹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난방텐트와 전쟁에 나선 강아지 '심바'의 보호자 현경 씨는 "요즘 이갈이 중이라 자꾸 물어서 피하기 위해 산 난방텐트인데 의미 없더라고요"라며 영상 속 상황을 설명했다.
머리도 뜯기고 손, 발도 뜯기며 생활을 하던 현경 씨는 마음을 굳게 먹고 난방텐트를 주문했다.
애기라서 못 들어오고 낑낑댈 줄 알았지만 텐트를 본 심바는 용맹하게 달려들어 물기 시작했다는데.
"한 번 이렇게 뚫고 들어오더니 나중에는 밑에 공간이 있다는 걸 알고 기어서 들어오더라고요. 제 공간은 이렇게 뺏겼죠"라고 말하며 현경 씨는 웃었다.
이제 막 4개월 차에 접어든 심바는 이름답게 강하고 용맹한 강아지란다.
지인 분의 집에서 데리고 온 첫날, 심바가 생각보다 조용하고 얌전해서 깜짝 놀랐다는 현경 씨.
그 성격이 계속 이어질 줄 알았지만 뽀작뽀작 솜털처럼 걸어 다니던 얌전한 심바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터프해져 이제는 파워풀한 토끼처럼 풀쩍풀쩍 뛰어다닌다고.
"조그마한 게 세상에서 자기가 가장 무섭고 위협적인 줄 아는지 성질도 잘 내고 저한테 협박도 잘해요"라고 현경 씨는 심바를 소개하며 웃었다.
현경 씨를 괴롭히고 그걸 즐기는 것 같다는 작은 악동 심바.
그런 심바의 매력 포인트는 격렬한 활동으로 헝클어진 털과 뒤집힌 귀라고 한다.
현경 씨는 "심바야. 너의 이름처럼 앞으로 강하고 건강하게 나랑 오래오래 같이 살자 사랑해"라며 심바를 향한 바람을 전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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