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서울 버스도 파업? 신성교통 임금협상 결렬

뉴시스

입력 2019-12-04 15:48 수정 2019-12-04 15:4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노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


지난달 경기 고양시 대표 버스업체인 명성운수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파주와 고양을 거쳐 서울로 오가는 또 다른 버스업체가 임금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면 버스 파업이 현실화 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 고양시와 파주시 등에 따르면 신성교통의 노사협상이 결렬돼 노조는 지난 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제출했다.

신성교통 노조는 임금협상 과정에서 월 25만원의 급여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월 14만원 인상을 고집하고 있다. 통상 조정신청이 접수되면 1차 조정회의를 개최하고 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 진행이 된다. 여기서도 결렬될 경우 파업이 가능하다.

다만 신성교통의 경우 일부 노선이 준공영제에 포함돼 있는데다 노사가 아직 협상에 의지를 보이고 있어 명성운수 파업 때와 같이 교통대란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 협상 마저 결렬될 경우 신성교통 노조가 오는 23일 전후로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최악의 사태도 감안해야 하는데다 명성운수 노사도 지금까지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운수 노조 관계자는 “사측과 임금협상 타결이 되지 않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노조가 당장 파업을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사 측과 협상이 결렬될 경우 노조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성교통 관계자도 “노사 모두 파업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을 원치 않고 있다”며 “정의행위가 예고돼 있지만 아직 협상의 시간이 남아 있어 다양한 논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명성운수 파업 사태 때처럼 급작스러운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대비책을 마련 중에 있다”며 “신성교통과 명성운수 협상 타결 또는 파업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명성운수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과 9차례에 걸친 임금협상에도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경기지방노동위의 조정회의를 거쳤지만 이마저도 결렬됐다.

이에따라 명성운수 노조는 지난달 19일부터 20개 노선이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 뒤 3주간의 집중교섭 기간을 갖기로 하고 24일 첫차 부터 정상운행을 하고 있다.

[고양·파주=뉴시스]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