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전기比 0.4%…GDP물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뉴스1
입력 2019-12-03 08:22 수정 2019-12-03 08:22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2018.10.25/뉴스1 © News1
올해 3분기(7~9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전분기대비 0.4%(잠정치)에 그쳐 속보치와 같았다. 민간소비와 건설·설비투자 등 민간부문 성장세가 둔화했고 정부 재정 지출 기여도도 전분기보다 약화된 결과다.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경제활동을 반영한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사상 첫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디플레이션(저성장 속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대비 0.4% 성장하는데 그쳤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 성장했다.
3분기 성장률 잠정치가 0.4%로 집계됨에 따라 지난달 29일 한은이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0%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해 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이 최소 0.97%를 기록해야한다.
지출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분기대비 0.2%에 불과했다. 내구재(승용차 등) 등이 늘었으나 준내구재(의류 등)가 줄어든데 따른 것이다. 2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7%였다. 정부 소비 증가율도 1.4%로 전분기의 2.2%보다 낮아졌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들면서 6.0%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지난 1분기 0.8% 감소한 뒤 지난 2분기 1.4%로 증가한 바 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났음에도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1분기 설비투자는 0.9% 감소한 뒤 2분기 3.2% 증가하며 회복되는 모습이었으나 3분기들어 다시 줄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6% 증가했다. 수출은 지난 1분기 -3.2%에서 2분기 2.0%, 3분기 4.6%로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1.2% 증가했으나 지난 2분기 증가율인 2.9%에는 미치지 못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전분기 대비 2.4% 성장했고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4.9%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실질 국내총생산(0.4%)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3조900억원→6조2000억원)이 늘어 전기대비 0.6% 증가(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다. 3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명목 국내총생산(0.1%)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3조6000억원→6조8000억원)이 모두 늘어 전기대비 0.7% 증가(전년동기대비 1.4% 증가)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사상 최저치인 -1.6%(전년동기 대비)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첫 4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이다. 한은 관계자는 “교역조건 악화에 의해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통상 GDP 디플레이터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경제활동 위축 우려가 커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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