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리한 선봉’ 김아림 3전승… 팀KLPGA, 되찾은 환호성

이헌재 기자

입력 2019-12-02 03:00 수정 2019-1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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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인비테이셔널’ 팀LPGA 눌러… 마지막날도 압승 합계승점 15-9
첫 출전 박민지-임희정 무패 기록… 고진영, 최혜진 눌러 자존심 지켜


“세계 넘버원 KLPGA∼, 세계를 향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협회의 로고송은 이렇게 시작된다.

KLPGA투어에서 뛰는 선수들로 팀을 이룬 ‘팀 KLPGA’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로 구성된 ‘팀 LPGA’를 완파했다.

‘팀 KLPGA’는 1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CC(파72)에서 열린 2019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싱글매치 플레이에서 승점 7.5점을 따내 합계 승점 15-9로 ‘팀 LPGA’를 이겼다. 2015년 처음 이 대회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다 점수 차 승리다.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KLPGA 투어 선수 13명과 LPGA 투어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 13명이 맞붙는 팀 대항전이다. ‘팀 KLPGA’는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우승하며 종합 전적에서 2승 3패를 기록했다.

‘팀 KLPGA’는 사흘 내내 ‘팀 LPGA’를 압도했다. 첫날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에서 3승 1무 2패의 우위를 보였던 ‘팀 KLPGA’는 둘째 날 포섬(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에서도 3승 2무 1패로 앞섰다. 그리고 각 팀 12명의 선수가 싱글 매치 플레이 방식으로 치른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7승 1무 4패로 ‘팀 LPGA’의 우위에 섰다.

‘팀 KLPGA’의 에이스는 김아림이었다. 포볼에서 박민지와 짝을 이룬 김아림은 이정은-허미정 조를 4홀 차로 이겼다. 이정은은 올해 LPGA 투어 신인왕이다. 둘째 날 포섬에서는 김지현과 함께 고진영-허미정 조를 2홀 차로 꺾었다. 고진영은 올해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선수다. 그리고 이날 마지막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도 유소연을 4홀 차로 이겼다. 김아림은 이번 대회 3전 전승을 비롯해 2년 동안 6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김아림은 경기 후 대회 우승팀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한 박민지와 임희정도 3전 전승을 올려 신예 돌풍을 일으켰다.

이정은과 고진영은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승리하며 팀 LPGA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정은은 올해 KLPGA 투어 신인왕 조아연에게 5홀 차 대승을 거뒀다. 고진영 역시 올해 KLPGA 투어 대상을 차지한 최혜진을 5홀 차로 이겼다. 준우승 팀 MVP는 이정은에게 돌아갔다.

우승을 차지한 ‘팀 KLPGA’는 7억 원, 준우승한 ‘팀 LPGA’는 5억 원의 상금을 각각 받았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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