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부세 올려도 서울 아파트값 ‘요지부동’…24주째 오름세

뉴시스

입력 2019-11-29 15:37 수정 2019-11-2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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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0.08% 올라
부동산 규제로 인한 매물 잠김 때문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납부를 본격화했지만 세금 부담에 따른 매도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았다. 서울 지역 전반에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오히려 비강남권까지 아파트값이 고르게 올랐다.

29일 부동산114가 발표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 시장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라 24주 연속 상승했다. 재건축이 0.08% 올랐고 일반 아파트는 0.04%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각각 0.08%, 0.04% 올라 상승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시장은 부동산 규제에 따른 매물 잠김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로 수요가 늘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동(0.20%), 양천(0.19%), 성동(0.14%), 광진(0.12%), 금천(0.12%), 관악(0.10%) 등의 순으로 올랐다.

강동은 비교적 입주연차가 길지 않은 아파트가 상승을 주도했고, 양천은 교육 제도 개편 이슈와 맞물려 학군수요 움직임이 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

신도시는 강남 접근성이 좋은 경기남부권 소재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분당(0.15%), 평촌(0.12%), 광교(0.12%), 동탄(0.09%), 일산(0.03%)이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겨울방학을 대비한 학군 수요와 청약 대기수요 유입으로 오름세가 계속됐다. 서울이 0.04%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이 각각 0.08%, 0.03% 상승했다.

특히 우수 학군 지역으로 꼽히는 양천(0.20%)은 교육제도 개편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대규모 입주물량이 공급되고 있는 강동(0.17%)은 신축 아파트에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올랐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연이은 규제책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자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등 추가 규제 논의가 진행되는 분위기이지만 주택공급 감소 우려와 매물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못하면 서울 아파트시장의 불안한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임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전세시장은 초겨울에 접어들었지만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며 “자사고 폐지, 정시 확대 등 교육 정책 변화, 분양가 상한제 지정에 따른 청약 대기수요 발생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우수 학군 지역 중심으로 겨울방학 학군수요가 더해지고 있어 국지적인 전셋값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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