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떨어진’ 한은 올해 성장률 2.0%…이마저도 낙관적?

뉴스1

입력 2019-11-29 15:14 수정 2019-11-2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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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29/뉴스1 © News1

한국은행은 29일 ‘2019년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와 내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와 2.3%로 기존보다 0.2%포인트씩 낮췄다. 2021년 성장률은 2.4%로 추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해 1월 2.9%에서 같은 해 7월(2.8%), 10월(2.7%)에 이어 올해 1월(2.6%), 4월(2.5%), 7월(2.2%), 11월(2.0) 등 6차례에 걸쳐 0.9%p나 하향 조정됐다. 수출과 투자 부진 장기화로 경기 하강 속도가 한은의 예상보다 빨랐다는 의미다.

특히 올해 2.0% 성장하기 위해선 4분기(10~12월)에 전분기대비 1.0%(0.97%) 성장해야 한다. 앞서 전분기대비 3분기 성장률은 0.4%에 불과했다. 이런 차원에서 올해 성장률이 2.0%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최근 <뉴스1>이 국내 증권사 소속 경제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10명 중 8명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1.8~1.9%에 그칠 것이라고 답했다. 8명 중 6명은 1.9%, 1명은 1.8~1.9%, 1명은 1.8%였다. 나머지 2명만 1.9~2.0%라고 응답하며 2%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골드만삭스(1.9%)와 JP모건(1.9%), 모건스탠리(1.8%), 씨티그룹(1.8%) 등 초대형 해외 투자은행(IB)들도 대부분 1.8~1.9% 수준의 성장을 예상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선 올해 0.4%에서 2020년 1.0%, 2021년 1.3%로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에도 수요 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가 이어지겠지만 공급 측 물가하방압력이 다소 완화되면서 올해보단 높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570억달러에서 2020년 560억달러, 2021년 520억달러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봤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 흑자 확대에도 본원소득수지 흑자 축소로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출부문별 성장기여도를 보면 내수 기여도는 올해 소폭 감소했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기여도는 올해 감소 후 내년 이후 대체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순성장 기여도는 올해 내수 1.4%p, 수출 0.6%p, 내년 내수 1.7%p, 수출 0.6%p로 추정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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