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바꾸자” 전세계 스타트업 한자리에

김호경 기자

입력 2019-11-29 03:00 수정 2019-11-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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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벤처 축제 ‘컴업’ 개막
푸드테크-뷰티패션 등 8개분야… 투자유치 설명회-강연 열어
국내외 80개 업체 창업가 참가… 박영선 장관 “글로벌 행사로 육성”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 국제 스타트업 행사 ‘컴업 2019’에서 관람객들이 국내 스타트업 ‘니어스랩’이 개발한 시설물 안전점검용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수도꼭지에 달린 초소형 센서가 실시간으로 박테리아를 검사해 오염된 물로 인한 감염병을 예방하고, 수만 개의 초소형 인공위성이 전 세계 구석구석을 인터넷으로 연결하고, 인공지능(AI) 로봇이 셰프와 보험상담사가 되는 세상.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모인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10년 후 미래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 ‘컴업(ComeUp) 2019’가 이날 개막했다.

컴업은 영어로 ‘떠오른다’는 뜻이다. 중기부는 그동안 시상식 위주로 진행되던 ‘벤처창업대전’을 올해부터 국제 행사로 규모를 키우면서 행사명도 바꿨다. 특히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해외에 알리고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는 국내외 스타트업 80곳이 참석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개막식에서 “이번 행사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9개를 보유한 한국에서 민관이 협력해 만든 첫 글로벌 행사”라며 “핀란드의 ‘슬러시(SLUSH)’와 견줄 만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매년 1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슬러시는 유럽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다.

기조연설은 유니콘 기업을 창업한 주인공이자 행사 조직위원장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 운영사)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최근 유니콘이 된 무신사의 기업가치는 2조2000억 원으로 신세계(2조6000억 원)와 비슷하고, 비바리퍼블리카는 2조7000억 원으로 삼성증권(3조2000억 원)과 비슷하다”며 “한국도 신생 기업들과 전통 기업이 조화를 이루면서 경제 구조가 건강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의 과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국내 유니콘 기업의 주요 투자사 18곳 중 한국 투자사는 5곳뿐이고, 글로벌 유니콘 상위 30위 업체의 주요 투자사 중 한국 투자사는 없다”며 “10년 후에는 유니콘 기업에 투자한 한국 투자사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는 10년 후 일상을 바꿀 대표적인 산업인 △푸드테크 △에듀테크&라이프스타일 △바이오헬스 △뷰티패션 △프런티어(AI, 블록체인) △엔터테인먼트 △모빌리티 △핀테크 등 8개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와 기업 대표의 강연,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가 진행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법 개정으로 불법 위기에 처한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가 모빌리티 분야 기조강연을 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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