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되고 역사속에 희생된 이들을 위하여…
김민 기자
입력 2019-11-27 03:00 수정 2019-11-27 03:00
안창홍 개인전 ‘이름도 없는’
안 작가는 미술대학을 다니지 않고 작품 활동을 통해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197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가족사를 담은 ‘가족사진’, 인간의 폭력성과 인간성 상실 문제를 다룬 ‘위험한 놀이’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19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새’ 연작을 발표하고 미술집단 ‘현실과 발언’에도 참여했다. 이 때문에 민중미술 작가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이후 작가는 개인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2000년대에 빛바랜 사진을 재료로 한 ‘49인의 카우치’, 주변 인물을 섭외해 그린 ‘베드 카우치’ 등 연작으로 개인의 역사로 사회를 보여주고자 했다.
시멘트로 형태를 만들고 잉크로 칠한 2018년 작품 ‘마스크’. 경남도립미술관 제공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주목받았던 안창홍 작가(66)의 개인전 ‘이름도 없는’이 경남 창원시 경남도립미술관에서 열린다. 미술관은 매년 지역 출신 작가를 집중적으로 고찰하기 위해 ‘지역작가 조명전’을 개최하고 있다. 안 작가는 경남 밀양 출신이다. 안 작가는 미술대학을 다니지 않고 작품 활동을 통해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구축해왔다. 특히 1970년대 후반부터 자신의 가족사를 담은 ‘가족사진’, 인간의 폭력성과 인간성 상실 문제를 다룬 ‘위험한 놀이’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1980년대에는 민주화운동을 주제로 한 ‘새’ 연작을 발표하고 미술집단 ‘현실과 발언’에도 참여했다. 이 때문에 민중미술 작가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이후 작가는 개인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다. 2000년대에 빛바랜 사진을 재료로 한 ‘49인의 카우치’, 주변 인물을 섭외해 그린 ‘베드 카우치’ 등 연작으로 개인의 역사로 사회를 보여주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입체 작품을 새롭게 선보인다. 전시 제목 ‘이름도 없는’은 40여 년간 작품의 주제로 삼았던 우리 사회의 소외된 사람들과 역사 속에 희생되어 사라진 이들을 의미한다. 다음 달 4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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