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마트시티’ 노하우, 아세안에 수출한다

부산=한상준 기자 , 이새샘 기자

입력 2019-11-25 03:00 수정 2019-11-25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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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5일 개막]
아세안 각국 도시 인프라 관심 높아… 태국-베트남 총리 등 착공식 참석
IoT 등 도입… 여의도 크기 혁신도시, 첨단기술 집중 홍보, 시장개척 나서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조감도.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등은 24일 부산 서구에서 열린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 착공식에 참석했다. 25일부터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이 첫 일정으로 스마트시티 착공식에 참석한 것은 도시 인프라 구축에 대해 아세안 각국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착공식에서 “이곳 낙동강변의 허허벌판은 도시의 모든 인프라가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로 연결되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바꾸는 새로운 도시가 될 것”이라며 “아세안과 한국이 아시아 정신을 담아낸다면 세계 스마트시티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날 착공식을 가진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부산 강서구 낙동강 하구 삼각주(세물머리 지구)에 들어서는 수변도시다. 여의도 면적과 맞먹는 약 2.8km² 규모(약 8500명 거주)로 조성된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는 새롭게 조성되는 신도시에 네트워크,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의 스마트 인프라와 혁신 기술을 계획단계부터 도입하는 것으로 지난해 1월 부산과 세종이 시범도시로 지정된 바 있다.

특히 부산 스마트시티는 물 관리와 로봇을 활용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설물 점검, 주차단속, 거리 순찰 등 공공 서비스에 로봇이 투입되는 방식이다. 또 수자원 관리의 경우 도심의 빌딩형 정수장에서 지역 내 빗물 등을 처리해 시민에게 직접 공급하는 차세대 분산형 수도공급 기술이 도입된다.

정부는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아세안 국가에 한국의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과 조성 노하우를 수출할 계획이다. 아세안 지역은 1960년대 18% 수준이던 도시화율이 2017년 48%까지 높아질 정도로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스마트시티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기간 동안 한-아세안 스마트시티 관계 장관 회의 및 스마트시티 페어, 스마트시티 국제 콘퍼런스 등을 연이어 준비하고 있다. 또 25일에는 말레이시아 사바주 정부와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코타키나발루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 역시 이날 태국, 베트남, 라오스 총리 등을 직접 안내하며 한국 스마트시티 기술 홍보에 나섰다.

부산=한상준 alwaysj@donga.com / 이새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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