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수요감소에 글로벌 타이어시장도 위축…국내업체 ‘긴장’

뉴시스

입력 2019-11-21 17:31 수정 2019-11-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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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글로벌 타이어산업이 위축되고 있다.

21일 하나금융그룹 송선재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계 신차용차이어(OE)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고, 북미에서는 교체용타이어(RE)도 역성장했다.

미쉐린 데이터 기준 10월 신차용타이어 판매는 유럽에서 전년 동기 대비 5%, 북미에서 22%, 중국에서 5% 각각 감소했다. 교체용타이어 판매는 유럽에서 1%, 중국에서 10% 증가했지만 북미에서는 6% 감소했다.

북미에서 신차용타이어와 교체용타이어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은 제네럴모터스(GM) 파업과 지난해 같은달 높은 기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시장의 경우 10월 완성차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며 신차용타이어 판매도 동반 축소됐다.

10월 누적 기준으로는 미국 신차용타이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고, 유럽 판매도 6% 줄었다. 중국의 경우 10월 누적 신차용 타이어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위축되며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의 시가총액도 축소되고 있다.

브릿지스톤과 미쉐린 등 대형업체의 경우 1년 전에 비해 시가총액이 각각 1%, 26% 증가했지만 굿이어(-28%), 한국타이어(-20%), 쿠퍼(-17%), 금호타이어(-17%), 스미모토(-10%), 요코하마(-2%) 등은 시총 감소세를 보였다.

수요부진이 이어지며 합성고무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중순 합성고무 가격은 t당 1335달러로, 10월에 비해 2% 하락했다.

합성고무 원재료인 부타디엔과 스티렌 가격 역시 전월에 비해 26%, 6% 각각 하락했다.

국내 타이어 3사는 올 3분기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업황 부진이 이어지며 긴장감에 휩싸였다.

한국타이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1800억원을 나타냈다. 넥센타이어는 6.9% 증가한 558억원, 금호타이어는 흑자전환한 159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타이어를 제외한 넥센과 금호가 원가 절감, 고수익 모델 판매 등으로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서도 “수요부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외국 타이어업체들의 국내 영업이 확대되며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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