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이클 캠페인 앞장서는 패션업계…“친환경 소비, 이젠 선택 아닌 필수”

양형모 기자

입력 2019-11-21 05:45 수정 2019-11-21 05:45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이 인기를 모으면서 리사이클 소재 제품을 찾는 그린슈머들이 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친환경 피싱라인 ‘피셔맨 방수자켓’을 착용한 모델. 사진제공|K2

K2, 입지 않는 다운제품 가져오면 할인 제공
친환경 에코 소재 적용한 피싱라인 제품 선봬
파타고니아, 리사이클 활용 ‘사일런트 다운’ 출시

환경을 보호하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된 필(必)환경 시대다. 아웃도어를 포함한 패션업계도 윤리적 소비와 친환경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리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하거나 소재부터 제조까지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컨셔스(Conscious) 제품을 출시하는 등 그린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입지 않는 다운제품을 가져오면 K2 제품 구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리사이클 유어 다운(Recycle Your Down)’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해마다 버려지는 많은 양의 다운을 재활용해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기획됐다. 수거 다운 제품 1개당 1회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오리털, 거위털 등 다운 충전재가 들어 있는 타 브랜드 다운도 가능하다.

SNS 채널을 통한 캠페인 공유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참여도 독려하고 있다. 캠페인 공유 이벤트는 게시물을 공유한 후 본인만의 환경보호 실천방법을 댓글로 남기면 참여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K2 상품권, K2 클린백 등을 제공한다.

블랙야크의 라이프웨어 나우는 환경과 동물복지를 생각하는 패션문화잡지 오보이와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리사이클미 캠페인(#RecycleME Campaign)’을 진행했다. 캠페인은 리사이클 소재 의류의 가치를 알리고 친환경적 생활 실천을 촉구하는 취지로 실시하고 있다.

업계는 리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들의 동참을 독려하는 한편 친환경 및 리사이클 제품을 선보이며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K2는 이번 FW시즌에 피셔맨 방수자켓, 피셔맨 다운자켓, 플리스 등 피싱라인 제품군에 리사이클 소재를 적용한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인 피셔맨 다운자켓은 친환경 에코 소재와 후드에 친환경 에코 퍼가 적용됐다. ‘피셔맨 3IN1 자켓’은 외피와 내피 모두 페트병을 재활용한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를 적용한 방수자켓이다.

파타고니아는 자사의 친환경 철학을 담아 리사이클 다운을 활용한 ‘사일런트 다운(Silent Down)’을 선보였다. 제품 보온재로 리사이클 다운을 100% 사용하고, 겉감과 안감에 폴리에스터 태피터를 사용하는 등 제작 과정에서 환경 유해 요소를 최소화했다.

H&M은 지난 달 100%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소재의 ‘컨셔스 컬렉션(Conscious Collection)’을 공개했다. 수트부터 드레스, 후디까지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됐으며 재활용 폴리에스터 소재를 사용했다.

코오롱인터스트리FnC부문은 8개 브랜드가 모여 스윗셔츠 시즌2인 ‘업사이클링 스윗셔츠’를 출시하고 캠페인을 알리는 영상을 제작했다. 캠브리지멤버스, 에피그램, 에스로우, 헨리코튼, 코오롱스포츠, 래코드, 커스텀멜로우 등의 브랜드가 참여해 환경을 위한 가치 있는 일, ‘우리의 24시간(Our 24 Hours)’을 테마로 ‘업사이클링 스윗셔츠’ 8종을 선보였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