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현실화하나’…코레일, 비상체제로 전환

뉴시스

입력 2019-11-19 17:51 수정 2019-11-1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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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인력 출퇴근 광역전철·KTX에 집중 투입 방침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 시간은 100% 정상 운행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9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19일 정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국방부·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함께 꾸린 비상수송대책본부 운영을 시작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20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필수유지업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력이 파업에 참여한다.

필수유지업무 인력은 철도, 항공, 수도, 전기 등 필수공익사업에서 쟁의행위에 참여하지 않고 일정한 인원을 유지해야하는 인력이다.

철도 관련 필수유지운행률은 광역전철 63.0%, KTX 56.9%, 새마을호 59.5%, 무궁화호 63.0% 등이다.

정부가 마련한 비상수송대책에 따르면 철도노조 파업기간 동안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인력을 출퇴근 시간 광역전철·KTX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열차운행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광역전철의 운행률은 평시 대비 82.0%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다만 출퇴근 시간에 전철을 집중 배치해 출근 시에는 92.5%, 퇴근 시에는 84.2%로 운행할 계획이다. 다만 철도노조 파업 첫날인 20일 출근 시간의 경우 100% 정상 운행할 계획이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포함하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대비 78.5% 수준이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필수유지 운행률인 60% 수준이 될 전망이다. 화물열차는 철도공사 내부 대체기관사 358명을 투입해 평시 대비 31.0%로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파업기간이 길어져 5주 차로 가면 대체 인력 피로도, 운행 안전 확보 등을 고려해 KTX 운행률은 필수유지업무 수준인 56.7%로 낮출 계획이다.

SRT는 파업 종료일 다음날까지 입석 판매를 시작했다. 좌석 매진시 SRT가 정차하는 모든 역의 매표소에서 입석 승차권을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또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 불편을 감안해 고속버스, 시외버스,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버스업계에 따르면 고속버스 탑승률은 약 56%로 일평균 여유 좌석이 약 9만3000석, 시외버스 탑승률은 약 47%로 63만석의 여유가 있어 열차 운행 취소로 인한 대체수요를 상당부분 감당할 수 있다.

정부는 대체수요가 여유좌석을 초과하는 경우 전국고속버스조합에서 예비버스(125대)와 전세버스(300대)를 투입해 3만9000석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철도공사 광역전철과 연계 운행하는 1·3·4호선 18회 증회, 예비용 차량 5편성 추가 확보, 시내버스 수요 20% 이상 증가시 버스운행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천시와 경기도도 필요 시 광역버스 추가 투입,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를 집중 배차, 예비버스 및 전세버스 투입 등으로 철도공사 파업에 따른 비상수송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철도공사는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이 확정됨에 따라 모바일 앱, 홈페이지에 운행 취소 열차 및 승차권 반환방법 등을 미리 공지해 철도이용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운행 중지 열차를 이미 예매한 이용자에게는 개별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다른 시간대 열차를 예매하거나 버스 등 대체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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