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여파’…서울 분양전망지수 7.2p ‘뚝’
뉴스1
입력 2019-11-19 15:40 수정 2019-11-19 15:40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뉴스1
주택사업자들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19일 발표한 ‘11월 분양 경기실사지수(HSSI)’에 따르면 이달 서울 지역의 HSSI 전망치는 96.1로 전월(103.3) 대비 7.2포인트(p) 하락하며 90선으로 내려앉았다.
HSSI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분양시장 전망을 조사해 집계한 지표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낮을수록 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다.
주산연은 “이달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 확정되면서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 경기 기대감이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도 HSSI 전망치가 전월보다 4.6p 떨어진 93.7을 기록해 분양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늘었다. 인천(102.8, 5.2p↑)은 최근 검단신도시 등 분양물량이 늘면서 전망이 개선됐다.
지방에선 조선업 악화로 주택시장이 침체했던 울산(107.6, 32.6p↑)이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양시장 전망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세종(88.2, 3.8p↓)과 대전(90.0, 3.8p↑), 대구(88.4, 2.7p↑) 등 주요 광역시는 큰 변동 없이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그 외 지방은 HSSI 전망이 50~70선에 머물러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울산의 상승 폭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전국 HSSI 전망치는 81.4를 기록, 전월 대비 2.8p(↑) 오르며 80선을 회복했다.
지난달 HSSI 실적치(78.0)는 전월(77.3)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서울(98.0, 5.3p↓)과 인천(93.9, 6.1p↓), 경기(94.0, 2.7p↑)는 분양실적이 전월보다 소폭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106.6, 38.2p↑)을 비롯해 세종(100.0, 7.7p↑), 대구(95.8, 15.8p↑), 부산(84.0, 10.5p↑) 등 지방 광역시는 분양실적이 개선됐다.
전국 미분양 물량은 9월 기준 6만62가구로 전월(6만2385가구)보다 2323가구 줄었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992가구에서 1만9354가구로 362가구 늘어 미분양 관리에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산연은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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