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경력 거짓 의혹’ 미나 장 美부차관보, 결국 사임

뉴스1

입력 2019-11-19 13:41 수정 2019-11-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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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화 담당 부차관보 (국무부 홈페이지) © 뉴스1

최근 학력·경력 위조 논란에 휩싸였던 미나 장 미국 국무부 분쟁·안정화 담당 부차관보(35·여)가 사임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8일(현지시간) 장 부차관보가 “지금 내가 택할 수 있는 도덕적이고 윤리적인 선택지는 사임밖에 없다”며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곧바로 수리됐다고 보도했다.

한국계인 장 부차관보는 작년 말 미 정부의 대외원조기관 국제개발처(USAID) 아시아 담당 부(副)처장으로 지명돼 관심을 모은 인물로서 올 4월부터 국무부 부차관보를 맡아왔다.

그러나 장 부차관보는 상원 외교위 인준에 앞서 9월 초 돌연 USAID 부처장 지명이 철회됐다.

이런 가운데 NBC 방송은 지난 12일 보도에서 ‘장 부차관보의 국무부 공식 프로필에 기재된 학력·경력에 관한 사항이 사실과 다르거나 부풀려졌다’는 의혹을 제기해 파장이 일었다.

장 부차관보의 국무부 프로필엔 그가 Δ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동문(alumna)이고, Δ미 육군 대학원 졸업생(graduate) 이라고 기재돼 있었으나, NBC는 “확인 결과, 장 부차관보가 하버드에선 2016년에 7주짜리 단기 교육과정만 이수했고, 육군 대학원에서도 4일간 국가안보 관련 세미나에 참석한 게 전부”라고 보도했다.

NBC는 또 납세자료 등을 근거로 장 부차관보가 과거 대표로 활동했던 국제구호단체 ‘링킹 더 월드’의 실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가 하면, 장 부차관보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했던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모델 사진 역시 “조작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장 부차관보는 별도의 해명자료를 통해 Δ자신은 ‘하버드대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한 적이 없고, Δ‘타임’지 표지 모델 사진 역시 지인과 팬이 자신의 허락을 받지 않고 만든 것이라며 NBC 보도 내용을 반박하기도 했으나, 결국 부차관보직을 그만 두기로 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장 부차관보는 사직서에서 이번 학력·경력 위조 논란과 관련해 “인격 살인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상관들은 날 보호해주거나 진실을 말해주지 않고 내가 거짓 비난에 맞서 답할 기회도 주지도 않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장 부차관보는 USAID 부처장 지명 철회와 관련해선 “(경력 등에 대한) 의회의 문제 제기에 국무부가 다시 검토했으나 (사실과 달리) 오도된 사항을 찾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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