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철도 파업… 정부 “대체인력 투입”

유원모 기자

입력 2019-11-19 03:00 수정 2019-1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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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평행선… 노조 “교섭은 계속”
정부, 지하철-광역버스 증편 운행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8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전광판에 열차 지연 정보가 안내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파업에 앞서 15일부터 나흘째 준법투쟁(태업)을 벌이고 있다. 출고 전 안전 작업시간 지연 등을 통해 열차 운행에 일부 차질을 초래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다.

조상수 철도노조위원장은 18일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요구에 대한 결정권이 있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에 협의를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경영진은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19일까지 코레일과 정부가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다만 철도노조는 총파업 돌입 전까지 코레일 사측과의 교섭은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철도노조는 올해 5월부터 이어진 사측과의 교섭에서 △총액인건비 4% 상승 △4조 2교대 근무를 위한 4000명 이상의 안전인력 충원 △코레일-수서발 고속철도(SRT)의 통합 등을 요구해 왔지만 사측과의 이견이 커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철도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 회의를 열고 19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코레일 직원과 군 인력 등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서울시와 협의해 서울지하철 1, 3, 4호선의 18회 증회, 경기도와 인천시의 협조를 얻어 광역버스를 추가 투입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키로 했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20일 이후 전국 각지의 대학에서 논술과 수시 등 대학입학시험이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염려된다”며 “파업 기간에 운행될 열차를 예약한 이용객은 코레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열차의 정상 운행 여부를 확인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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