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교체시기 알려주는 ‘파루스’ 해외 수출 확대

박서연 기자

입력 2019-11-19 03:00 수정 2019-1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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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론㈜

안성훈 대표
아기들은 하루에 수십 번 소변을 보기 때문에 기저귀를 자주 갈아주지 않으면 대소변 속 세균으로 연약한 피부가 짓무르거나 발진이 생긴다.

대소변 속 암모니아 성분으로 인해 통풍이 원활하지 않은 기저귀에서 곰팡이균이 증식해 피부가 빨갛게 변하고 심하면 피부가 벗겨져 피부염을 유발하는 것. 이러한 질환은 출생 후 2세까지 영아 10명 중 1명이 경험하며 7∼9개월에 가장 증세가 심각해 엄마들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그러나 아기는 대부분 기저귀가 젖어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울지 않는다.

치매나 노인성 질환으로 장기간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가정 내에서 간병을 하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배뇨 상태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데 환자들은 이 과정을 매우 수치스러워하며 수시로 확인하지 않을 경우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 기저귀 교체 시기를 알려주는 ‘파루스’ 휴대용 배뇨감지기가 이를 해결해준다. 기저귀를 찬 상태에서 옷 위에 배뇨감지기를 가져다 대면 대소변을 본 경우 적색 LED 불빛이 켜진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라 주머니나 가방에 휴대할 수 있어 간편하다.

파루스는 아기를 건강하고 편안하게 돌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년의 마지막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제품이다. 옷을 입은 상태에서 기저귀의 젖은 부위를 LED 색상으로 보여준다.

안성훈 대표는 “소리나 진동으로 배뇨 상태를 확인하면 야간에 주변 환자들을 깨울 수 있기에 의도적으로 작은 불빛으로만 배뇨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파루스는 국내에서 판매되기 이전에 실버산업이 발달한 일본에 수출되어 요양시설에서 사용되고 있다. 중국과 유럽 등과도 수출 협의 중이다.

안 대표는 전 세계로 수출하기 위해 전자파 문제부터 해결하고 CE, FCC인증을 취득했다. 그는 “미세한 전기장으로 액체 유무를 파악하는 제품이라 적은 전력으로 작동이 가능하다”며 “AAA건전지 2개로 1년 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서연 기자 sy00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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