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쉐린 가이드에 이름 오른건 모욕”…어윤권 셰프, 고소장 제출

뉴시스

입력 2019-11-18 11:28 수정 2019-11-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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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권 셰프, '미쉐린 가이드' 모욕죄 고소
"심사 기준 불명확…이름 내려달라 요청"
미쉐린가이드, 최근 '별점 금품요구' 논란



미쉐린 가이드에 등재된 식당을 운영하는 현직 셰프가 심사 기준의 공정성 문제 등을 제기하며 미쉐린 측을 검찰에 고소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어윤권 셰프는 지난 15일 ‘미쉐린 가이드 서울’을 발간하는 ‘미쉐린 트래블 파트너’를 모욕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이 올라간 식당 셰프가 공식적으로 법적 문제를 제기한 첫 사례다.

어 셰프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판이 처음 발간된 이후 미쉐린 측에 지속적으로 식당 이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엔 심사 기준 공개 등을 요구하면서 이메일을 통해 등재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올해 더 낮은 등급으로 식당이 등재되자 고소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어 셰프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을 최고 등급으로 책정하거나, 정확하지 않은 식당 이미지를 사용하는 등 공정하지 않고 구설수도 많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 기준을 명확하게 하고 공개하기 전까지 등재를 아예 하지 말라고 했다”며 “식당 이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는데 올해도 등록해 그것 자체가 모욕이라고 생각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업계에서 불만은 많지만 (미쉐린 가이드가)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을 것”이라며 “미쉐린 가이드가 계속 발간된다면 언젠가 한 번 등록되려고 다들 조용히 할 테지만, 가이드 발간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다면 박탈감을 느꼈던 사람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는 최근 핵심 관계자가 식당을 상대로 미쉐린 스타 획득 관련 컨설팅을 제안하며 금품을 요구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미쉐린 가이드 관계자는 지난 14일 열린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0 스타 레벨레이션’에서 “식당에서 미쉐린에 돈을 낼 필요 없다”며 “오히려 미쉐린 평가원이 돈을 내고 식당을 이용해 평가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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