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오픈 이노베이션은 위기탈출 위한 생존전략”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11-14 17:13 수정 2019-11-14 17:17
“오픈 이노베이션은 위기상황 속에서 생존하기 위한 기술을 공유하는 것입니다. 막연한 협업이 아닌 위기를 함께 돌파하고자 하는 책임감과 헌신, 파트너사와 ‘올인’하는 자세로 프로젝트를 수행해 나가고자 하는 열정이 바탕이 될 때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소재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플러스 웰컴 리셉션’ 행사 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한미약품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및 사례, K-바이오 미래가치 등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바이오 플러스 웰컴 리셉션은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바이오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바이오협회 주최로 열린 ‘2019 바이오 플러스’ 전야제 행사다.
강연을 통해 임 대표는 “한미는 한국에서 글로벌 제약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가장 활발하게 맺은 기업으로 꼽힌다”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한미의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는 과정 속에 큰 제약사들의 거절과 지속적으로 비대해지는 연구·개발 관련 투자 부담, 프로젝트 성패에 대한 절박함 등이 묻어 있는 성과”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픈 이노베이션은 생존을 위한 전략”이라며 “한미도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지속 추진해 왔다”며 “위이가 닥쳤을 때 비로소 혁신을 위한 양보로 기술을 공유하면서 성공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대한민국 각 지방에서 구축되고 있는 산업 클러스터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와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들이 앞장서서 혁신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해외 기관과도 활발한 산학연 연계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지금이 K-바이오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임 대표는 한미약품그룹 지주회사 대표로서 그룹사 미래 방향성에 대한 생각도 발표했다. 임 댚는 “그룹 지주회사 대표로서 의약품 뿐 아니라 맞춤형 건강관리를 통한 예방과 치료를 연결하는 ‘토털 헬스케어’ 영역에 그룹의 미래 가치가 달려 있다고 믿는다”며 “의약품을 통한 단순 치료를 넘어 병원 근원을 연구하고 예방법을 찾는 일, 치료에서부터 완전한 건강을 되찾는 일까지를 포함하는 모든 영역에서 그룹 미래 성장성과 잠재력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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