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깎아줬더니…일본차 ‘불매’ 누르고 판매 급증
뉴스1
입력 2019-11-14 11:46 수정 2019-11-14 13:00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으로 급감하던 일본산 자동차 판매량이 최대 2000만원에 달하는 할인 공세에 힘입어 지난달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집계한 ‘10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혼다·닛산·인피니티 등 일본차 5개 브랜드 판매량은 1977대로 9월(1103대) 대비 79.2% 급증했다.
이 가운데 혼다는 지난달 806대를 팔아 전월(166대) 대비 무려 385.5% 급상승했다. 지난 9월 각각 48, 46대 판매에 그쳤던 인피니티와 닛산 역시 10월에는 각각 168대, 139대씩 팔면서 200% 넘는 증가율을 보였다.
토요타도 지난달 408대를 팔아 9월(374대) 대비 9.1% 상승했다. 유독 렉서스만 지난달 판매량이 456대로 전월(469대) 대비 감소(-2.8%)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 브랜드사의 10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58.4% 감소한 실적이지만 일본의 수입규제 조치 이후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8월(1398대), 9월(1103대)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실적이다.
특히 인피니티의 경우 전년 동월(150대) 대비 12.0% 오르며 5개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대비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일본산 차량 판매 실적 증가는 최대 1900만원의 할인 등 적극적인 할인 공세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안에 재고 물량을 털어내지 못하면 연식변경으로 그만큼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인피니티는 하이브리드 세단인 Q50 S의 경우 최대 1500만원, 대형 SUV인 QX60은 1900만원을 할인하면서 올해 소진해야 할 재고를 모두 털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 판매량 증가는 불매운동에도 불구하고 각 업체의 유례없는 높은 할인 정책 덕”이라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연신 변경 문제 등으로 빠른 재고 소진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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