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문정욱의 ‘컴스페이스1980’, 서울패션위크에서 신선한 K-스타일로 주목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1-14 10:00 수정 2019-11-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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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문정욱의 남성 캐주얼 브랜드 ‘컴스페이스1980’이 2020 S/S 서울패션위크에서 신선한 K-스타일을 선보이며 패션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컴스페이스1980은 지난 달 열린 2020 S/S 서울패션위크에서 K-패션, 뷰티, 팝 등을 통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문화 지향적 가치를 K-스타일로 재해석 한 바 있다.

컴스페이스1980은 20년 차 디자이너이자 남성복 전문 기업 ‘에스와이패션’의 디자인실장을 맡고 있는 문정욱이 론칭한 브랜드다. 뉴트로와 스트릿 감성의 유니섹스 캐주얼로서 문화적 가치의 서비스 제공을 지향한다.

문정욱 디자이너에 따르면 컴스페이스1980은 이번 패션쇼에서 ‘숨은 의도 찾기’라는 콘셉트를 선보이고자 했다.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인식의 틀 안에서 변형된 현대성을 흔들고 장르 간의 교란으로 각자가 바라보는 시각을 투영했다. 특히 컴스페이스1980의 시그니처인 외계인 ‘에이티’ 캐릭터와 한글 로고를 전면에 내세워 한국적인 감성의 헤리티지를 더욱 부각했다.

14일 문정욱 디자이너는 “대중으로부터 주체가 되고 한 공간에서 표출할 수 있는 창작성을 다양하게 표현하며 현대성을 논해보고자 했다. 또한 오감으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메시지를 밝고 경쾌하게 전달했다”며 컬렉션에 대해 설명했다.

컴스페이스1980의 이번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돋보였다는 평이다. 영국의 레인부츠 브랜드 ‘헌터’를 비롯해 바르셀로나의 선글라스 브랜드 ‘유니크브로우’, 국내 안경 전문 브랜드 ‘진저아이웨어’ 등과의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함께 활용했다.

컴스페이스1980은 10·20세대를 타깃으로 온라인에서는 한글 로고, 30·40세대를 타깃으로 오프라인에서는 영문 로고를 사용하며 ‘투인원 전략’을 펼치고 있다.

문정욱 디자이너는 컬렉션을 마친 소감으로 “온·오프라인의 시장 흐름을 통해 타깃에 맞는 상품의 다각화에 초점을 두고, 트렌디한 요소를 적절히 믹스한 판매 전략과 이미지 전략의 상품 이원화를 추구하고 있다”며 “두 번째 시즌인 만큼 브랜딩 이미지와 친숙함에 중점을 두어 컴스페이스1980의 심벌을 활용한 위트 있는 요소와 슬로건을 전면 내세웠다. 앞으로도 효율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고, 컴스페이스1980만의 특화상품을 동시에 선보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스타일 중심으로 고급화에 치우치기보다는 디자이너 감성을 반영할 수 있는 문화적 가치와 요소를 패션과 융합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개발하고 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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