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잃은 돈 정기예금에 몰린다…26개월 연속 증가

뉴스1

입력 2019-11-13 15:11 수정 2019-11-13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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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력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한 갈 길 잃은 자금이 정기예금에 몰려 지난 9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전달보다 0.7%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9월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9월중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계정조절계열·평잔)은 2852조원으로 전달 2832조6000억원 대비 0.7% 늘었다. 이는 지난 8월 증가율(0.9%, 전월대비)보다 둔화된 수치다.

올해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1월 1.1%에서 2월 0.2%로 둔화된 뒤 3월 0.8%로 다시 높아졌다. 4월에는 0.5%, 5월 0.4%로 떨어졌다가 6월 0.7%로 확대된 뒤 7월에는 0.3%로 축소된 후 8월 확대된 바 있다.

시중통화량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으로 현금과 요구불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의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등을 포함한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2년미만 정기예적금(9조9000억원), 수익증권(4조6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2년 미만 정기예적금은 지난 2017년 8월 이후 26개월 연속 늘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10조4000억원), 기업(5조7000억원), 기타금융기관(2조원), 기타부문(4000억원) 모두 증가했다. 특히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상대적으로 입출금이 자유로운 상품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월 시중통화량(광의통화·원계열·평잔)은 7.6% 늘어 전월 6.8%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시중통화량 증가율은 2017년 하반기 들어서 4%대에 진입한 이후 지난해 1월 5%대로 올라섰고 같은 해 6월 이후 6.5% 내외를 유지하다 9월 7%대로 올라섰다.

한은 관계자는 “유동성을 높이는 요인인 추석이 지난해 9월말에 있었는데, 올해는 9월 중순에 있어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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