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고용률 61.7% 23년만에 최고…취업자 41.9만명↑
뉴스1
입력 2019-11-13 08:09 수정 2019-11-13 09:00
10월 고용률이 61.7%를 기록하며 23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 수도 전년 동월 대비 41만9000명 늘어나 올해 들어 두 번째로 40만명대 증가폭을 보였다.
다만 40대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부진으로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고용률이 하락해 여전히 고용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19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50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2709만명) 대비 41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1월(1만9000명)과 4월(17만1000명)을 제외한 모든 월에서 20만명을 넘어서는 증가폭을 보였다. 1~10월까지 평균 취업자 증가폭은 약 27만6000명이었다.
10월에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및음식점업 등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며 8월(45만2000명)에 이어 4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5만1000명 늘었으며 숙박및음식점업과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에서도 각각 11만2000명, 9만6000명, 8만6000명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10월에도 취업자가 8만1000명 줄어들며 19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산업분류가 개편된 2013년 이후 최장 기록이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건설업에서도 취업자 수는 5만1000명 줄었다.
10월 전체 고용률은 61.7%로 조사됐다. 지난 1996년 10월(62.1%)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7.3%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3.0%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실업률도 2013년 10월(2.7%) 이후 6년 만에 최저치였다. 실업자 수는 8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8000명 줄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7.2%로 전년 동월 대비 1.2%p 낮아졌다. 2012년 10월(6.8%)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준비생 등을 반영한 청년층 확장실업률도 20.5%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동월 기준 최저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상승했다.
40대 고용률은 10월 기준 78.5%로 전년 동월 대비 0.4%p 하락했다. 취업자 또한 14만6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의 고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40대 자영업자와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0대에서도 취업자 수는 5만명 줄었지만 동시에 고용률은 76.2%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해 인구감소가 취업자 규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0월 고용률이 상승했고 인구증감을 고려한 취업자 수도 증가해 긍정적인 요인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취업자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40대에서도 고용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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