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중동 원유선물거래소 추진

서동일 기자

입력 2019-11-13 03:00 수정 2019-1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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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에너지 기업 8곳과 제휴… 내년 상반기 머반원유 거래시작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오른쪽)이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최고경영자(CEO)와 악수하고 있다.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원유 선물거래소 설립을 추진한다. 12일 GS칼텍스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세계 최대 거래소 그룹 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ICE) 등을 비롯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 8곳과 함께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 설립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 중에서는 GS칼텍스가 유일하게 설립에 참여했다.

ICE 아부다비 선물거래소는 내년 상반기(1∼6월)에 머반(무르반) 원유를 대상으로 선물 거래를 시작할 계획이다. 머반 원유는 전 세계 60여 개 정유사가 사용하는 원유다. GS칼텍스가 지난해 수입한 원유 2억7100만 배럴 중 머반 원유는 4700만 배럴로 약 17%를 차지하는데 단일 유종으로는 가장 높은 비율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머반 원유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선박 연료유 황 함량 규제 강화 제도에 따라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경제성 있는 원유의 안정적인 도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새로 설립되는 거래소에서는 기존에 선적한 달의 다음 달에 결정되던 원유 가격을 선적 전달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가격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10일 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제4차 최고경영자(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글로벌 석유·가스기업 대표들과 만나 석유와 가스사업이 직면한 과제에 대해 토론하고 에너지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등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 이날 행사에는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UAE 국무장관 겸 ADNOC CEO, 아민 나세르 아람코 CEO 등 29개 글로벌 석유 및 가스 사업 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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